라오스 청춘, K-에너지 기술로 미래를 코딩하다

2025-11-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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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청춘, K-에너지 기술로 미래를 코딩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혁신도시의 한 대학 연구실이, 메콩강의 미래를 이끌어갈 라오스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찼다. 동신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은 최근 국제 교류 협력차 한국을 방문한 라오스 방비엥 민족학교 학생 8명에게, 대한민국의 첨단 에너지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미래 도시를 설계하는 특별한 '글로벌 역량강화 캠프'를 선물했다.

####교과서를 넘어, 손끝으로 배우는 미래 기술

이번 캠프는 단순한 견학 프로그램을 넘어섰다. 학생들은 동신대의 최첨단 '오픈 랩'에서 전문가들의 지도를 받으며,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 원리를 배우고 직접 소형 발전기를 조립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응용해 스스로 물을 주는 '스마트 화분'을 제작하는 등, 책에서만 보던 미래 기술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구현하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레고 블록으로 쌓아 올린 '라오스 스마트 시티'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라오스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였다. 학생들은 팀을 이뤄 고국의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레고 블록을 이용해 자신들이 꿈꾸는 미래 마을의 모습을 설계했다. 건물과 도로를 만들고, 그 안에 스스로 학습한 에너지 및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해보는 과정을 통해, 이들은 단순한 기술의 소비자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창조자'로 성장했다.

####이론에서 현실로, 살아있는 현장 교육

학생들의 배움은 캠퍼스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이들은 광주 녹색에너지체험관과 100% 에너지 자립을 실현한 나주 대실마을을 직접 방문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에너지 자립 마을의 실제 운영 사례는, 교실에서 배운 기술이 어떻게 현실의 삶을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강력하고 살아있는 교과서가 되었다.

####국경을 넘는 지식 나눔, 미래를 위한 약속

이동휘 동신대 메이커스페이스사업단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의 특화 산업을 글로벌 인재들과 공유하며 미래 역량을 함께 키워나가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국경을 넘는 교육 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전 세계의 청년들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의 허브가 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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