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은 'OFF', 존중은 'ON'~여수광양항만공사의 조용한 문화혁명
2025-11-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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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은 'OFF', 존중은 'ON'~여수광양항만공사의 조용한 문화혁명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YGPA)가 조직 내 낡은 갑질 관행을 뿌리 뽑고,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특별한 '리부트(Reboot)' 버튼을 눌렀다. 매월 10일을 '상호존중의 날'로 지정, 일상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를 체질화하기 위한 전사적인 캠페인에 돌입하며 공공기관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마음의 벽을 허무는 '존중 처방전'
이번 캠페인은 딱딱한 구호나 형식적인 교육을 넘어섰다. 임직원과 입주기업 직원들은 인권 존중의 의미를 되새기는 메시지가 담긴 '존중 처방전' 리플릿을 함께 나누며, 무심코 지나쳤을지 모를 서로의 감정과 권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작지만 강력한 시도다.
####누구든 'NO'라고 말할 권리
YGPA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누구든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 홈페이지와 사내 게시판에 인권침해 구제 절차를 명확히 공지해, 피해자가 더 이상 혼자 아파하며 숨지 않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보호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었다.
####최전선의 파수꾼, '고충상담원'을 무장시키다
조직 내 상처를 가장 먼저 보듬어야 할 고충상담원들의 전문성 강화는 이번 캠페인의 핵심 중 하나였다. YGPA는 같은 날, 상담원들을 대상으로 심층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상담원의 역할과 의무부터, 다양한 고충 사례에 대한 실무 대응법까지,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전 매뉴얼'을 체득시키며 조직 내 인권 보호 시스템의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존중, 일상이 되다
황학범 사장직무대행은 "상호존중은 특별한 날에만 외치는 구호가 아닌, 숨 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YGPA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오는 12월에는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인권 존중 교육을 개최하는 등,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항만 전체를 넘어 지역 사회로 확산시키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