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반등의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 것... 여러모로 엄청나다

2025-11-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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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지표도 반등 가능성 시사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파이코인(Pi Coin, PI)이 10일(한국 시각) 오후 4시 35분 기준 전일 대비 2% 상승해 0.228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이는 일주일 전 대비 4.72%, 하락한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반등세로 평가할 수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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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는 대규모 매수세(일명 '고래'의 매집), 인공지능(AI) 및 디파이(DeFi) 파트너십, 기술적 전환 신호 등이 꼽힌다.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이번 상승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한 고래 투자자의 매집이 거론된다.

약 9일 동안 530만 파이코인(약 120만 달러) 규모를 추가로 매수한 고래는 총 보유량을 3억 7100만 PI(약 8200만 달러)까지 늘렸다. 이는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약 52%의 평가손실 상황에서도 추가 매수를 진행한 사례로, 향후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 심리를 드러낸다.

파이코인이 올해 최고가 대비 90% 가까이 하락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투자자가 포지션을 늘린 점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대규모 매집은 단기 매도 압력을 완화시키고 내부 신뢰의 신호로 해석되지만, 보유 자산에서 발생하는 잠재적 차익 실현이 향후 매도세로 이어질 위험도 여전하다.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포착됐다.

파이 네트워크 벤처스는 오픈마인드(OpenMind)와의 협업을 통해 파이 노드 기반의 AI 모델 학습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디파이 테스트넷이 공개돼 탈중앙화 거래소와 유동성 풀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내년 초 메인넷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AI 기술을 통한 KYC(신원 인증) 절차가 가속화되면서 수백만 명의 사용자 인증이 완료됐다. 이러한 진척은 프로젝트의 실사용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2월 이후 90% 이상 하락한 가격 흐름은 실현 위험을 내포한다.

기술적 지표도 단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파이코인은 하락 쐐기(falling wedge) 패턴 상단을 돌파하며 상승 전환 신호를 보였다. 0.224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확보할 경우 23.6%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0.268달러까지 상승 여지가 열려 있다고 분석된다. RSI(상대강도지수)는 47.56 수준으로 중립선을 상회했고, MACD 히스토그램도 상승 방향으로 전환돼 매도세 약화를 나타냈다. 반면 단기 지지선인 0.193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상승 시나리오는 무효화될 가능성이 있다.

파이코인의 이번 상승은 고래 매수세와 생태계 진전, 그리고 기술적 반등 신호의 복합적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1억 2150만 달러 규모의 잠재적 토큰 언락(공급 확대)과 일일 거래량 1986만 달러 수준의 낮은 유동성은 변동성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파이코인이 0.23달러 저항선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그리고 디파이 테스트넷이 실질적인 사용자 참여로 이어질지 여부가 추세의 지속성을 가늠할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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