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망설였는데 지금이 기회…입동 지나니 가격 '뚝' 떨어졌다는 '필수 식재료'
2025-11-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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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두고 필수 식재료 가격 큰 폭 하락
입동을 지나 겨울로 접어든 가운데, 김장철을 앞두고 한국인의 식탁에 빠지지 않는 '이 필수 식재료'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주목받는다.

YTN 라디오 김도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임에 따르면, 햇생강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전국 도매시장에서 이 식재료의 1kg당 평균 가격은 10,290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주 대비 22% 하락한 수치다.
이 식재료의 정체는 바로 생강이다.
햇생강 수확이 본격화되고 산지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시장 공급이 원활해졌다. 특히 평년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 상태도 양호했던 것이 가격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김장 재료로 사용되는 생강 수요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시장 가격은 이미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다.
김치의 감칠맛을 살리는 '숨은 공신'

생강은 김장에 꼭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다. 다진 생강은 김치 양념에 들어가 재료의 비린내를 없애고, 맛의 깊이를 더한다. 소금, 고춧가루, 마늘과 함께 기본 양념으로 사용되며, 생강 특유의 알싸한 향이 김치의 풍미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젓갈류를 많이 사용하는 남부 지방이나, 칼칼한 맛을 강조하는 지역에서는 생강의 양이 더욱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겨울철 면역력을 지키는 천연 약재
생강은 약재로도 오랜 시간 쓰여온 식재료다. 진저롤, 쇼가올 등의 생리활성 성분이 함유돼 있어 항염, 항산화 작용을 돕고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감기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겨울철 생강차나 생강청으로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도 있어 추운 날씨에 활용도가 높다.

시장에서는 이번 생강 가격 하락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11월 중순까지 출하가 계속되며 공급량이 여유로운 만큼 김장철 수요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가격 반등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생강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대량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생강은 껍질을 벗긴 뒤 통째로 냉동하거나, 다진 상태로 소분해 보관하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어 김장 준비를 시작하는 가정의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