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마라톤 선수, 대회 도중 80대 운전자 1톤 트럭에 치여 중태

2025-11-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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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대회 전체 일정 취소

10일 오전 10시경 충북 옥천군 구간에서 열린 충북 지역 마라톤대회 도중 1톤 포터 트럭이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엘리트 마라톤 선수 A(25)씨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i young-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i young-shutterstock.com

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쳐 인근 대전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의식을 잃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1차로를 주행하던 포터 트럭이 갑작스럽게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일어났다. 이때 A씨는 후미에서 들이닥친 트럭에 그대로 들이받혔다.

당시 도로는 2개 차로로 구성돼 있었다. 한쪽 차로는 일반 차량 이동을 위해 개방돼 있었고 나머지 차로는 마라톤 참가자 전용 구간으로 통제되고 있었다.

사고 당시 A씨는 선두 그룹으로 달리고 있었으며 경찰 순찰차가 약 20~30m 앞에서 선수들을 인솔하고 있었다. 트럭 운전자 B(80대)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고,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8월 청주시청에 입단한 신예 마라톤 선수로,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유망주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대회는 충북육상연맹이 주관하는 도내 시군 대항전으로, 이날부터 3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첫날 경기는 영동군을 출발해 옥천군과 보은군을 거쳐 청주시에 도착하는 약 77.5㎞ 코스로, 총 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대회 주최 측은 긴급회의를 열고 즉시 대회 전체 일정을 취소했다.

경찰은 사고가 일어난 구간의 교통 통제 상황과 차량 이동 경로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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