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원 과로사 의혹…런던베이글 대표가 내놓은 공식 입장

2025-11-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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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체계 정립…사고위험 줄이겠다”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런던베이글뮤지엄과 관련해 강관구 대표이사가 10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 / 연합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 / 연합뉴스

강 대표는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운영 체계와 조직이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말하며,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전하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이후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인사관리 특화 ERP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문 인력을 인사 부문에 배치했다. 산업안전관리 체계를 새로 마련하고 전담 인력도 지정했다. 52시간제를 준수하기 위한 유연근무제 도입, 대표이사 직통 사내 소통 채널 운영도 포함한 인사제도 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 3년간 산업재해가 63건 발생한 데 대해서는 “주방 내 칼에 베이거나 경미한 화상, 출퇴근 중 재해에 대해 빠짐없이 산업재해 신청을 안내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그는 식음료 사업 특성상 모든 사고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세심한 안전 수칙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위험을 줄이겠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런던베이글뮤지엄 한 매장 앞에서 정의당 관계자가 손피켓을 들고 있다. / 뉴스1
서울 종로구 런던베이글뮤지엄 한 매장 앞에서 정의당 관계자가 손피켓을 들고 있다. / 뉴스1

신규 매장 직원의 근로 시간이 길다는 지적에 대해선 “오픈 매장의 경우 현장 투입 인원을 조정해 근로 시간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근로 시간 관리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입력 누락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7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6세 직원 A 씨가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과로로 인한 산업재해를 주장했지만, 회사 측과 합의한 뒤 산재 신청을 취하했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런던베이글뮤지엄 전 지점과 운영사 ㈜엘비엠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진행 중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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