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의 '왕초보'들, 날개를 달다~전남교육청의 특급 멘토링
2025-11-1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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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의 '왕초보'들, 날개를 달다~전남교육청의 특급 멘토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갓 교단에 선 새내기 교사들의 고독한 사투는 이제 옛말이 될 전망이다. 전라남도교육청이 올해 야심차게 도입한 '교사 인턴제'가 현장의 뜨거운 호응 속에 순항하며, 초임 교사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성장을 가속하는 든든한 '성장 사다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답 없는 교실, 해답을 함께 찾다
지난 7일, 전남의 인턴 교사들과 이들을 이끄는 선배 교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는 단순히 업무 노하우를 전달하는 딱딱한 연수가 아니었다. 낯선 학교 문화와 예측 불가능한 학생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느꼈던 어려움을 솔직하게 나누고,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따뜻한 치유의 시간이었다.
####이론과 현실 사이, '실전 압축' 노하우
워크숍은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진행됐다. 선배 교사들은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살아있는' 학생 생활지도법과 교육과정 설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특히, 사전에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턴 교사들이 실제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주며,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선배는 이끌고, 후배는 배우고
연찬회는 교감과 인턴 교사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깊이를 더했다. 교감들은 각 학교의 우수 멘토링 사례를 공유하며 더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했고, 인턴 교사들은 동기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가장 훌륭한 멘토가 되어주었다. 이는 선배와 후배가 함께 성장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듯
전남교육청은 이번 워크숍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내년에는 인턴제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병남 유초등교육과장은 "한 명의 교사를 제대로 키워내는 것이 결국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며 "단 한 명의 신규 교사도 소외되지 않고 교육 전문가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