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수 전남도의원, "같은 아이 돌보는데~월급은 전국 꼴찌, 이게 공정입니까? "
2025-11-1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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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구조, 소규모 농어촌 아동센터에 불리…종사자 처우도 전국 최저 수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도시의 아이들과 똑같이 소중한 농어촌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들이, 단지 농어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국 최저 수준의 처우를 받으며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라남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불합리한 예산 지원 시스템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날카로운 메스를 빼 들었다.
####인구수가 '주홍글씨'가 되는 현실
문제의 핵심은 아동센터의 운영비와 인건비를 결정하는 기계적인 '정원주의' 예산 구조에 있다. 현재 전남도의 지원금은 센터에 다니는 아동 수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아이들이 적을 수밖에 없는 농어촌 센터는 태생적으로 가장 낮은 등급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똑같은 땀을 흘리고도 더 적은 보상을 받는, 명백한 '지역 차별'이라는 지적이 터져 나왔다.
####떠나는 선생님, 상처받는 아이들
더불어민주당 차영수 도의원은 "이러한 불공정한 구조가 농어촌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을 전국 최저 임금 노동자로 내몰고 있다"고 질타했다. 낮은 급여와 열악한 환경은 교사들의 잦은 이직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잦은 이별에 상처받는 아이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온다. 아무리 좋은 호봉제가 도입된들, 시작점 자체가 다른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질 뿐이라는 것이다.
####해법은 '농어촌 가중치'
차 의원은 이 기형적인 구조를 바로잡을 유일한 해법으로 '농어촌 가중치'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농어촌이라는 특수성을 인정해 예산을 차등 지원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의 아이들이 동등한 수준의 돌봄을 받고,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아이들 곁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절박한 호소다.
####말로만 그칠 것인가, 행동으로 보일 것인가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차영수 의원은 "아이를 키우는 일의 가치는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말로만 그치는 검토가 아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예산 편성과 구체적인 처우 개선안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농어촌 아이들의 웃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