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 진짜 역사, 장성의 아이들 심장을 뛰게 하다
2025-11-1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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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밖 진짜 역사, 장성의 아이들 심장을 뛰게 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교실의 네모난 칠판을 벗어난 65명의 장성 청소년들이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중국 상하이의 심장부에서 3박 4일간의 특별한 시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단순한 해외여행이 아닌, 책 속의 텍스트가 눈앞의 현실이 되는 이 짜릿한 경험은 아이들의 가슴에 지워지지 않을 자부심과 성장의 씨앗을 심었다.
####빗속의 묵념, 백 마디 말보다 강한 울림
이번 여정의 백미는 단연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이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스스로 고개를 숙이고 묵념을 시작했다. 조국 독립을 위해 이역만리에서 모든 것을 바쳤던 선조들의 고된 삶의 흔적 앞에서, 아이들은 말없이 역사의 무게를 느끼고 그 숭고한 희생에 존경을 표했다. 이는 그 어떤 역사 수업보다 강렬한, 살아있는 교육의 순간이었다.
####낯선 도시에서 발견한 '우리'라는 이름
거대한 도시의 화려함 속에서 아이들은 혼자가 아닌 '우리'가 되는 법을 배웠다. 예원의 복잡한 골목에서 길을 잃은 친구를 위해 모두가 발 벗고 나섰고, 서툰 중국어로 물건값을 물어보며 낯선 문화의 벽을 용기 있게 두드렸다. 교실 안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친구의 든든함과 소통의 즐거움을 깨닫는, 그야말로 값진 성장의 시간이었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에서 꿈을 꾸다
상하이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역동적인 도시다. 아이들은 와이탄의 고풍스러운 근대 건축물과 동방명주의 초현대적인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마주하며, 격동의 역사와 눈부신 발전의 현장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이번 여정은 아이들에게 과거를 돌아보는 지혜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국제적 감각을 동시에 선물했다.
####함께 키우는 장성의 미래
이번 역사문화 탐방은 장성군과 군의회, 전남교육청이 '장성의 아이들은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힘을 합쳐 만들어낸 결실이다.
김진모 장성중 교장은 "역사의 현장에서 서로를 챙기며 한 뼘 더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다"며 "이번 경험이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품는 글로벌 인재로 자라는 튼튼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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