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얼마나 챙길까 싶었는데…작년보다 무려 '이만큼' 증가했다

2025-11-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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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절반 가까운 사람들의 선택
의리로 이어지는 달콤한 인연

빼빼로데이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빼빼로데이는 1993년 부산의 한 여고에서 그 시초를 발견할 수 있다. 당시 학생들은 서로에게 '일(一)자처럼 날씬'해지기 위해 빼빼로를 선물했다. 이것이 보도와 함께 점차 전국으로 퍼졌고 11월 11일은 오늘날의 빼빼로데이로 여겨졌다.

빼빼로데이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와 함께 ‘3대 기념일’이기도 하다. 또한 11월 11일은 동시에 ‘가래떡데이’이자 ‘농업인의 날’ 그리고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기도 하다.

지난 6일 롯데멤버스의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은 빼빼로데이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5.1%가 올해 빼빼로데이를 챙길 예정이라고 답했다.

빼빼로 / 연합뉴스
빼빼로 / 연합뉴스

설문조사 기간은 지난달 2∼4일이며 설문대상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으로 했다.

성별로는 남성(46.8%)이 여성(43.3%)보다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57.5%), 20대(54%), 40대(45.9%), 50대(37.2%), 60대(33.9%) 순이었다.

빼빼로데이를 챙기는 이들은 '원래 기념일을 챙기는 편'(36.4%), '친밀감 등 관계 개선을 위해'(27.5%), '주변에서 챙기는 분위기라서(19.7%)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챙기지 않는 이들은 원래 기념일을 챙기지 않는다'(39%), '업체 상술에 거부감이 든다'(28.2%), '챙겨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25.3%) 등의 응답이 내놓았다.

빼빼로 외 추가 선물을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는 30.4%로 작년 대비 12.3%p 증가했다. 추가 선물 종류로는 상품권·현금(19%), 사탕·초콜릿(14.6%), 꽃다발(14.6%), 디저트(10.9%) 등이 꼽혔다.

성별로는 남성은 꽃다발(19.5%), 상품권·현금(17.2%), 사탕·초콜릿(16.1%), 디저트(11.5%) 순이었으며, 여성은 상품권·현금(22%), 향수(12%), 사탕·초콜릿(12%), 디저트(10%) 순이었다.

빼빼로데이 설문조사 / 롯데멤버스
빼빼로데이 설문조사 / 롯데멤버스

또한 연인이나 가족이 아닌 친구, 직장 동료 등에게 의리 빼빼로를 선물할 예정이라 응답한 이들은 36.3%였다. 그 이유로는 '평소의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54.8%),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일종의 인사로'(23.4%), '상사·동료들이 은근 바라는 분위기여서'(11.8%), '다른 직원들이 챙겨서 어쩔 수 없이'(9.9%) 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6.3%는 아이돌 협업 빼빼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며, 구매 경험과 상관없이 10명 중 3명(27%)이 해당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30세대 여성의 구매 의향이 가장 높았다.

빼빼로데이를 외국인에게 알리고 싶다면 그 이유(중복응답)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문화를 소개하고 싶어서'(40.1%), '한국 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싶어서'(38.3%), '한국 브랜드와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싶어서'(36.3%) 순이었다.

라임은 4300만 회원을 보유한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의 고객 거래 데이터와 설문조사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하는 자체 리서치 플랫폼이다.

올해도 주요 편의점은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한정판 세트, 캐릭터 굿즈 등으로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섰다.

GS25는 ‘무무씨와 친구들’ 시리즈, CU는 ‘포켓몬 메타몽’ 협업 상품을 출시했고, 세븐일레븐은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키즈’, 이마트24는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와 협업한 세트를 내놓았다.

빼빼로 관련 매출은 평월 대비 300~1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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