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파격적…첫 방송 하루 앞두고 기대 폭발했다는 '한국 드라마'

2025-11-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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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진실, 위장 취업의 로맨스
감정을 숨긴 두 사람의 미묘한 설렘

첫 방송을 하루 앞둔 SBS 드라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 SBS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 SBS

싱글 여성과 조직 내 상사의 관계를 다룬 로맨스 '키스는 괜히 해서'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생계를 위해 아이 엄마로 위장 취업한 여성과, 그런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사랑에 빠지는 남성의 이야기다. 설정 자체는 현실감보다는 극적 장치가 강하지만, 감정을 억누른 인물 간 거리감과 미묘한 감정의 충돌이 중심에 놓여 있다.

고다림은 가짜 엄마 역할을 설정하고 회사에 입사한다. 일과 생활 사이에서 무게중심을 잡지 못한 채 매 순간 상황에 맞는 거짓말을 반복한다. 그런 상황에서 팀장 공지혁은 고다림에게 끌린다. 그러나 상대가 어떤 배경을 가졌는지, 어떤 사정으로 회사에 들어왔는지 모른 채 감정을 조심스럽게 쌓아간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둘 사이에는 오해와 침묵이 쌓인다.

주연은 장기용과 안은진이다. 장기용은 말수가 적지만 예민하게 주변을 살피는 공지혁 역을 맡았고, 안은진은 고단한 현실을 겪으며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고다림을 연기한다. 정형화된 로맨스 문법을 따르기보다, 숨기고 감추는 방식으로 감정을 풀어낸다는 점에서 연기자들의 균형감 있는 표현이 핵심이 된다.

장기용과 안은진의 첫 로맨스 호흡이라는 점에서 출연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팬들의 반응이 빠르게 이어졌다. 댓글에는 “캐스팅만으로도 챙겨볼 이유가 충분하다”, “묘하게 감정선이 끌린다” 같은 기대 섞인 반응이 많았다. 대중은 전형적인 로맨스 장르라는 틀 속에서도 배우들이 표현할 섬세한 감정 변화와 디테일한 연기를 주목하고 있다.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포스터 / SBS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포스터 / SBS

연출은 김재현 감독이 맡았다. 김재현 감독은 앞서 남궁민 주연의 '천원짜리 변호사'를 연출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작품은 방송 중 최고 시청률 15.2%를 기록했다. 다만 당초 14부작으로 기획됐지만, 실제 방송은 12부작으로 조기 종료됐다. 방송 후반 결방이 반복되며 스페셜 편성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SBS 측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조기 종영에 대해선 '빠른 전개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만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 대해 김재현 감독은 "'천원짜리 변호사'를 연출했을 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큰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천원짜리 변호사'를 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장기용, 안은진, 김무준, 우다비 등 출연 배우들과 김재현 감독이 행사에 참석했다. 출연자들은 캐릭터 간 미묘한 관계와 심리 묘사에 대해 언급하며, 감정을 억누른 채 펼쳐지는 로맨스의 밀도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 SBS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 SBS

'키스는 괜히 해서'는 오는 12일 오후 9시에 SBS에서 첫 방송된다.

예고 영상 공개 직후, 두 배우의 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장기용의 절제된 표현과 안은진의 생활 연기가 잘 어울릴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도 전달하는 장면이 예고편에 포함되면서, 두 인물 간 묘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이 이어졌다.

유튜브, SBS Catch

누리꾼들은 "안은진 나오면 무조건 본다", "진짜 로코네 벌써 웃기다", "선공개부터 재밌다", "얼굴 합이 너무 좋다. 벌써부터 기대된다", "오랜만에 보고싶은 드라마가 나왔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억눌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관심도 많다. 위장 취업이라는 설정이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음에도, 안은진 특유의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연기가 몰입도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방송 전부터 인물 중심의 감정 서사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개와 대사보다는 분위기와 눈빛 같은 비언어적 연출에 관심이 쏠린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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