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중 화장실 가고 싶다면? 감독관에게 ‘이렇게’ 하세요
2025-11-11 10:00
add remove print link
쉬는 시간 외 이동은 제한…불가피할 땐 감독관 허락 후 복도감독관 동행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막바지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실력보다 ‘컨디션’과 ‘준비’가 관건이다. 시험 당일의 작은 실수가 전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은 시간 동안은 준비물 확인부터 식단, 수면까지 꼼꼼히 점검해 두는 것이 필수다.

◈ 수험표·신분증·시계는 필수…전자기기는 전면 반입 금지
수험생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기본 준비물이다. 수험표와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없으면 입실이 제한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에는 시험 전까지 재교부를 받아야 한다. 시험실에는 시계가 비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가 충분한 아날로그 시계를 준비해야 한다. 전자식 화면이 있는 디지털 시계나 스마트워치는 반입이 금지된다.
컴퓨터용 사인펜과 흑색 0.5mm 샤프는 시험장에서 일괄 지급된다. 답안 수정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흰색 수정테이프는 사용할 수 있다. 수험생이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샤프나 수정펜, 볼펜 등은 사용할 수 없다.
반입 금지 물품에는 스마트폰, 블루투스 이어폰, 전자담배,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등 모든 통신 기능이 있는 전자기기가 포함된다. 시험 중 전원이 꺼져 있더라도 소지만으로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휴대 가능한 물품으로는 신분증, 수험표, 검은색 사인펜, 흑색 연필, 샤프심, 지우개, 흰색 수정테이프 정도가 허용된다. 개인의 건강상 필요에 따라 돋보기, 보청기, 혈당측정기 등은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거쳐 휴대할 수 있다. 시험장 내에서는 투명종이나 예비마킹용 펜, 개인 샤프, 참고서 등은 일절 사용할 수 없다.

◈ 도시락은 미리 준비…자극적 음식·새로운 건강식품은 피해야
수능 당일에는 점심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이 직접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매운 음식이나 짠 음식은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기름지거나 딱딱한 음식 대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식단이 이상적이다. 예를 들어 흰쌀밥과 계란찜, 두부 반찬, 삶은 채소나 닭가슴살 정도가 적당하다.
시험 전날에는 평소 먹던 음식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갑자기 보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우황청심환 등은 졸음이나 복통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수험생이 긴장감 때문에 입맛이 떨어질 경우, 초콜릿이나 사탕을 소량 섭취해 당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은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다. 긴 시험 시간 동안 수분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2시간에 한 번 정도는 한 모금씩 마셔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다만 시험 직전에 과도하게 마시면 오히려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평소 습관대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시락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반드시 익힌 재료로 준비해야 한다. 샐러드나 생과일처럼 상하기 쉬운 음식은 피하고, 따뜻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온 도시락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 냄새가 강한 반찬은 주변 수험생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가능한 한 간결하고 깔끔한 식단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 시험 중 화장실 이용, 감독관 허락 필요…텀블러 등 교실 반입 불가
시험 도중에는 원칙적으로 교실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다만 불가피한 사유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경우 손을 들어 감독관에게 허락을 받은 뒤 이동해야 한다. 이때 복도감독관이 금속탐지기로 소지품을 검사하고, 같은 성별의 복도감독관이 지정된 화장실로 동행한다. 시험이 끝난 뒤 다시 입실할 때에도 동일한 절차를 거친다.
시험 중에는 텀블러나 개인 음료를 교실 밖에 두더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다. 커피 등 음료는 쉬는 시간에만 섭취 가능하며, 시험 도중 교실 밖으로 나가서 마시는 행위는 허락 여부와 관계없이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시험이 시작되기 전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쉬는 시간 동안 필요한 음료를 미리 마셔두는 것이 좋다.
시험 전날에는 교통편과 시험장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비소집에 참석해 본인 좌석과 시험실 위치, 반입 가능한 물품을 점검하고 시험장 동선을 숙지해두면 당일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까지 평소의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