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도 통역이 필요해?~ 함평 청소년들, '마음의 언어'를 배우다"
2025-11-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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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도 통역이 필요해?~ 함평 청소년들, '마음의 언어'를 배우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친구 관계, 가족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내비게이션’을 제시하는 특별한 소통의 장이 열렸다. 지난 10월 24일 전라남도청 일대에서 개최된 ‘2025 전라남도 청소년박람회’ 현장에서, 함평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마련한 이색 심리 체험 부스가 참여 학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내 마음의 사용 설명서를 찾아서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겉으로 보이는 말과 행동 속에 숨겨진 각자의 진짜 ‘마음의 언어’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참가한 청소년들은 간단한 심리 검사를 통해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사랑과 인정을 주고받을 때 가장 행복을 느끼는지를 직접 확인했다. 이는 복잡한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첫걸음이자, 타인과의 갈등을 줄이는 현명한 해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게리 채프먼의 이론에 기반한 이 프로그램은, 사람마다 사랑을 느끼는 방식이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설명한다. 현장의 전문가들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자의 유형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며, 나와 친구, 가족의 ‘사랑의 언어’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안내했다.
####관계의 열쇠, ‘이해’와 ‘존중’
단순한 심리테스트를 넘어, 청소년들은 이번 체험을 통해 건강한 관계의 핵심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 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부스를 찾은 한 학생은 “친구의 행동을 오해할 때가 많았는데, 그 친구만의 애정 표현 방식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마음 성장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
구태림 센터장은 “청소년기가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고 사회성을 기르는 결정적 시기인 만큼, 자신과 타인을 깊이 이해하는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