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촬영지도 포함됐다… 템플스테이 반값에 즐길 수 있는 전국 사찰 15곳
2025-11-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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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총 15개 사찰 참여
지친 일상 속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전라남도가 여행캠페인 '2025년 여행가는 가을’의 일환으로 전남지역 사찰 15곳의 템플스테이 참가비를 절반으로 낮춘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템플스테이 참가비 50% 할인은 이달 한 달간 진행되며 범정부 차원의 국가 단위 대규모 소비 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에 포함돼 추진된다.
전남에선 ▲보성 대원사 ▲해남 대흥사 ▲강진 백련사 ▲장성 백양사 ▲영광 불갑사 ▲나주 불회사 ▲순천 선암사·송광사 ▲완도 신흥사 ▲화순 쌍봉사·운주사 ▲구례 연곡사·천은사 ▲여수 향일암·흥국사 등 총 15개 사찰이 참여한다.
특히 최근 템플스테이에 대한 외국인 참여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해남 대흥사와 장성 백양사에는 외국인 전문 인력을 배치해 통역과 안내 등 편의를 제공한다.
남도 템플스테이 체험관광의 자세한 내용과 예약은 ‘템플스테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값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는 사찰 중에서도 장성 백양사는 잎이 작고 붉게 물드는 '애기단풍'으로 유명하다. 잎이 작고 얇아 햇볕을 많이 받아 일반 단풍보다 더 곱고 선명하게 물드는 것이 특징이다.
백양사의 상징인 쌍계류가 연못 위에 서 있고, 그 주변의 '애기단풍'이 연못 수면에 비치는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절경을 연출한다. 특히 백양사를 둘러싸고 있는 백암산의 웅장한 기암괴석과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백양사는 내장산국립공원 내 백암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3년 5월부터 전국 주요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됨에 따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순천 선암사는 입구의 아름다운 승선교와 고즈넉한 숲길의 단풍이 유명하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도 등재됐다.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 '꽃절'이라고도 불린다.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선암사와 등산로로 연결된 송광사는 불보사찰, 법보사찰과 함께 한국 불교의 삼보사찰로 꼽힌다.
특히 송광사 입구에 위치한 계곡을 가로지르는 능허교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문루인 '우화각은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송광사에서 가장 운치 있는 풍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곳은 배우 탕웨이, 박해일 주연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주요 촬영지도 등장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템플스테이는 일상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불교의 정신과 문화를 체험하며 심신을 수련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주로 한국 불교의 승려들이 수행하는 일과에 맞춰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절에서 숙식하며 승려들의 식사 예절을 배우고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절의 전통 식사법을 체험한다. 또 차를 마시며 대화하거나 고요히 명상하는 전통 다도 문화를 배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