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 국민 생명 지켜낸 자랑스런 부사관
2025-11-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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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형 상사, 교통사고 피해로 전복된 차량에서 시민 3명 구조
김용희 상사, 헌혈 161회·기부 이어가며 이웃과 생명 사랑 실천

[경북=위키트리]이율동 선임기자=해병대 교육훈련단(이하 ‘교육훈련단’) 소속 부사관들이 국민 생명을 지킨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건형 상사, 김용희 상사다. 교육훈련단 부사관교육대대에서 훈련교관으로 부사관을 양성하는 임무를 수행 중인 김건형 상사는 지난 10월 7일 포항시 오천읍 도로에서 빗길 교통사고로 전복된 피해차량을 최초로 목격했다.
사고 지점에서 100m 가량 떨어져 있었던 김 상사는 가장 먼저 112에 사고 사실을 신고하고 구조인력이 도착하기 전 피해차량 속 시민들의 의식을 확인하고 차량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 상사는 경찰과 구조 인력이 도착한 후 목격한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현장을 떠난 후 그 선행이 칭찬 민원을 통해 부대에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며 군인의 본분을 실천한 김 상사는 지난 7일 포항남부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과 감사패를 받았다.
김건형 상사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 며 “부사관을 길러내는 훈련교관으로서 후배 부사관들에게도 생명의 소중함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사명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훈련단 제15해병교육연대에서 보급지원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김용희 상사는 군 생활 동안 헌혈과 봉사를 지속하며 생명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헌혈유공자인 김용희 상사가 지금까지 헌혈한 횟수는 161회로, 헌혈량으로는 8만3200cc에 달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사람들 몸속에 있는 혈액량(5000cc)의 약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김용희 상사는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에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96년부터 헌혈을 시작했으며, 급성 백혈병을 앓고 있던 해병대 전우의 자녀에게 그동안 모아온 헌혈증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꾸준히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김 상사는 지난 2022년 1월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명예장’을 수여 받았으며 2022년 5월에는 백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혈증 70장을 기증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복지재단을 통해 소외된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매월 정기기부를 하고, 백혈병 등 혈액 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에 동참하는 등 숭고한 나눔을 지속하며 부대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평소에도 부대원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헌혈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는 김용희 상사는 “헌혈증을 기증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고 생명 나눔을 이어갈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꾸준한 체력 단련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 300회 최고명예대장을 목표로 국민을 위한 봉사를 지속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