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군대 면제 대상” MC몽이 연달아 올린 글에 '위태로운' 사진까지 붙었다

가수 MC몽이 다시 불거진 병역 비리 논란에 강한 입장을 밝혔다.

MC몽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병역 비리 논란이 언급된 기사 제목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그냥 참다 보면 다 괜찮겠지 했다”고 적었다. 오랜 침묵 끝에 직접 입을 연 것이다.

그는 “원래 후방 십자인대 손상과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만으로도 군 면제 대상자임에도 참았다”며 “다시 말하지만 저는 1심, 2심, 대법원까지 모두 병역 비리 혐의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부터 어떤 언론이든, 방송이든, 댓글이든 병역 비리라는 표현에 대해 법적으로 선처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밝혔다.

MC몽의 이 같은 반응은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에서 과거 병역 논란이 다시 회자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최근 공개한 자택 인테리어 사진이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됐다.

MC몽은 최근 자신의 집 일부를 공개했는데, 사진 속 벽에 히틀러의 초상화로 추정되는 듯한 그림이 걸려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는 “부적절한 상징물”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일부는 “작품의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MC몽은 “그림은 옥승철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수염 부분을 빨대로 표현한 작품이다.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 누군가의 피를 빨아먹는 인간의 야만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히틀러를 싫어한다. 전쟁을 일으키는 모든 이들을 증오한다”고 강조하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MC몽은 2010년 병역 기피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그가 고의적으로 치아를 발치해 병역을 회피하려 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해당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해 입대 시기를 미룬 혐의(공무집행방해)는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무죄 판결 이후에도 ‘병역 비리’라는 말은 꾸준히 등장했다. 활동을 재개할 때마다 과거 논란이 재소환되며 여론의 공격을 받았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MC몽은 “예술도 모르면서 평론가 행세를 하는 사람들, 실력도 없는 수준으로 사람을 나치로 만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세상이 글 하나로 여론이 바뀐다면 이제 저도 침묵했던 17년을 다시 살아봐야 한다”며 “이제는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4시간 정도 지난 후에 MC몽은 인스타그램에 추가 글을 또 올렸다.

다음은 MC몽의 글 전문이다.

한편 MC몽은 2000년대 초반 ‘너에게 쓰는 편지’, ‘인디언 보이’, ‘아이크라이’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병역 논란 이후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했으나, 이후 프로듀서로 복귀해 여러 가수와의 협업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자신의 레이블을 운영하며 후배 가수들의 음악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