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붕괴 현장서 매몰자 추가 수습…사망자 5명으로 늘어

2025-11-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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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남은 2명 중 1명 위치 파악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 1명이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

12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에서 수습된 매몰자를 구조대원들이 들것을 이용해 붕괴된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다. / 소방청 제공, 뉴스1
12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에서 수습된 매몰자를 구조대원들이 들것을 이용해 붕괴된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다. / 소방청 제공, 뉴스1

소방당국은 12일 오전 5시 19분께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속에서 남성 매몰자 1명을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6호기 방향 잔해 지점에서 발견됐으며 오전 5시 2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매몰자는 실종 상태였다가 전날 오후 10시 14분께 위치가 파악됐다. 구조대는 밤새 절단기를 이용해 철근과 잔해물을 제거하며 접근 통로를 확보했고, 약 6시간 반 만에 수습 작업을 마쳤다.

전날 밤 10시 14분께 60대 남성 매몰자 1명이 발견됐고, 오늘 새벽 추가 수습된 매몰자까지 사망 판정을 받으면서 이번 붕괴사고의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남은 2명 가운데 1명은 위치가 파악됐지만 1명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12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에서 수습된 매몰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에 앞서 구조대원들이 도열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 뉴스1
12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에서 수습된 매몰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에 앞서 구조대원들이 도열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 뉴스1

앞서 소방당국은 전날 낮 붕괴된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의 4호기와 6호기를 발파해체해 추가 붕괴 위험을 제거했다. 이후 중장비 투입이 가능해지면서 수색 작업을 재개했고 발파 6시간 30분 뒤 사망자 1명을 발견된 데 이어 밤샘 수색 끝에 추가 사망자 1명을 수습됐다.

현재 구조 작업에는 전국에서 동원된 9개 구조대와 7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울산소방본부장이 현장 지휘를 맡아 24시간 체제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붕괴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서 발생했다. 높이 60m, 가로 25m, 세로 15.5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해체 작업 도중 붕괴하면서 현장에 있던 근로자 9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2명은 붕괴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매몰자 7명 중 사망자는 5명이다.

소방당국은 남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장 안정화와 잔해물 제거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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