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나에 대한 루머 그만 얘기해달라, 되게 불편하다”

2025-11-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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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임대설, 손흥민이 직접 밝힌 진실
LAFC의 애정, 월드컵을 위한 최선의 선택

손흥민(LAFC)이 최근 거론되고 있는 유럽 임대설을 전면 부인했다.

손흥민(LAFC) / 연합뉴스
손흥민(LAFC) / 연합뉴스

지난달 16일 영국 '더 선'은 단독 보도로 "전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구단 LAFC와의 계약서에 유럽 복귀를 허용하는 조항을 삽입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른바 '베컴 조항'이라 불리는 그것"이라며 비밀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은 LA갤럭시 시절 해당 조항을 활용해 2009-2010 겨울 이적시장에 AC 밀란으로 임대 이적하며 월드컵을 위한 기량 유지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대표팀의 마지막 월드컵을 앞두고 휴식을 선택할 수도, 단기 임대를 택해 유럽 감각을 유지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당시 손흥민의 의중을 알 수 없었지만 '더 선'의 폭로성 기사는 축구팬들의 주목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후 여러 언론들은 일제히 손흥민의 유럽 임대설을 보도했다. 거론된 팀도 다양했다. 친정 토트넘 홋스퍼를 포함해 FC 바르셀로나, AC 밀란 등 굵직한 팀들의 이름이 불렸다. 가능성만 놓고 봤을 때 불가능하진 않아 보였다. 해당 팀들은 모두 이번 시즌 부상이나 선수의 퀄리티 등의 문제로 공격 전개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면 부인했다. 지난 11일 손흥민은 ‘TV 조선’의 유튜브 채널 ‘문스오층’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럽 복귀설에 대해 "잘 쉬어야 한다. 많은 분들이 (복귀설을)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 사실 나에 대한 루머가 나오는 것 자체가 되게 불편하고 팬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뛰고 있는 팀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내 신념, 생각이다. 지금까지 나온 루머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겨울에 어느 팀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구단에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자리를 통해서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월드컵에 포커스를 맞춰놨기 때문에 겨울에는 (한국에) 들어와서 잘 쉬고 재충전해서 쉬는 동안 내가 갖고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서 월드컵을 준비하고 싶어서 이런 선택을 했다"며, LAFC로의 이적이 월드컵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말했다.

손흥민은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얘기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이 클럽(LAFC)를 많이 애정하고 있고, 존중하고 있다. (LAFC에서) 뛰고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소신 발언에 나섰다.

손흥민은 LAFC에서 활약하며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팀을 향한 애정이 매우 크다.

그는 동료 드니 부앙가와 함께 일명 '흥부 듀오'라는 이름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을 향해 'MLS 역사상 최고의 영입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손흥민의 간절한 부탁으로 올 시즌 유럽 임대설은 더이상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오는 14일 저녁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전과 18일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될 가나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홍명보호는 3-4-2-1 포메이션을 통해 손흥민이 중심이 된 전술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LS에서의 경기들로 미리 현지 적응을 끝마친 손흥민이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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