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돌이 호두과자' 슈크림으로 세대 확장

2025-11-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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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앙금 한계 넘은 신제품 출시…MZ 입맛 잡고 자활일자리 연계 시도
성탄절 한정판·캐릭터 마케팅 강화…지역경제 모델로 성장 기대

'꿈돌이 호두과자' 슈크림으로 세대 확장 / 대전시
'꿈돌이 호두과자' 슈크림으로 세대 확장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육성 중인 사회적경제 브랜드 ‘꿈돌이 호두과자’가 기존의 전통적 팥앙금을 넘어 슈크림 맛 신제품을 출시하며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전략에 나섰다. 단순한 맛의 변화가 아니라 지역 브랜드 재구성과 청년 자활 일자리 창출이라는 이중 목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제품은 오는 11월 셋째 주부터 중구 호두과자제작소에서, 12월 초부터는 서구 꿈심당에서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출시 전 10일 대전시청 어린이집에서 열린 시식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의 호평을 받으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꿈돌이 호두과자는 지난 8월 0시 축제를 통해 처음 선보인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누적 매출 1억 8,000만 원을 기록하며 지역 특산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사회적기업 운영 모델과 연계돼 자활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슈크림 제품 출시는 기존 팥앙금에 대한 기피감이 있는 MZ세대 입맛을 반영한 것으로, 시는 이를 통해 타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연말에는 ‘꿈씨 패밀리’ 신규 캐릭터를 활용한 성탄절 한정판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종민 대전시 복지국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면 이미 성공한 제품”이라며 “이번 신제품이 젊은 세대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브랜드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꿈돌이 호두과자’는 단순 간식을 넘어 지역 상징 상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청년 자활일자리 창출과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는 모델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각 지자체는 고유 식품에 문화적 요소를 결합해 지역경제 재생과 브랜드 구축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 충북 진천의 '초평막걸리', 전북 군산의 '짬뽕 라면 축제'처럼 단순 판매를 넘어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마케팅을 통한 확장 전략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꿈돌이 호두과자’가 지역 고유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단순 제품 흥행을 넘어, 지속적 품질 관리, 체험형 콘텐츠 개발, 상징성과 사회적 가치의 통합에 달려 있다. 이제 ‘맛있는 간식’이 도시의 경제와 정체성을 살리는 상징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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