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이 다 무너졌습니다”…체포되기 전 남긴 글
2025-11-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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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전격 체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12일 체포했다. 황 전 총리가 체포되기 전 SNS에 올린 글도 알려졌다.
황교안 전 총리는 체포되기 전인 지난 11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황교안 전 총리는 해당 글에서 "저들의 행태를 보니 저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될 것 같다. 법이 다 무너졌다. 총력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12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내란 특검팀은 황교안 전 총리의 내란 선전·선동 혐의와 관련해 이날 오전 황 전 총리 자택에 진입해 변호인 도착 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황 전 총리 자택에 진입한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란 특검팀은 황교안 전 총리를 상대로 기본적 사실관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포 시한은 48시간이다.
내란 특검팀은 앞서 황교안 전 총리에게 조사를 위해 세 차례 출석 요구를 했으나 불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 요구에 세 차례 정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 등 강제적 수단을 검토한다.
내란 특검팀은 황교안 전 총리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 페이스북에 계엄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려 내란 선전·선동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부정선거 세력도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라며 "강력히 대처하시라. 강력히 수사하시라. 모든 비상조치를 취하시라.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함께 가시라"라고도 밝혔다.
황교안 전 총리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12일 체포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