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세상 떠난 고(故) 송재림…1주기 맞아 절절한 추모 전한 배우
2025-11-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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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송재림과 각별한 사이였던 남자 배우, 직접 납골당 찾아
배우 안우연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송재림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안우연은 지난 11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송재림의 납골당을 방문한 사진과 함께 "우리가 기억할거야"라는 글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납골당 중앙에 자리한 송재림의 유골함 모습이 담겼다. 납골당에는 고인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남긴 쪽지들이 여러 장 붙어 있었다. 특히 조카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외삼촌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고마워요. 고맙습니다"라는 절절한 그리움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송재림은 2024년 11월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향년 39세 나이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점심 약속을 한 친구가 오후 12시 30분쯤 거주지를 찾았다가 고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함께 발견됐으며,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송재림은 사망 직전 인스타그램에 "긴 여행 시작"이라는 글을 마지막으로 남기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박호산, 홍석천, 김민교, 장성규, 타이미, 이엘, 이윤지, 김소은, 정은표, 유선 등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추모의 뜻을 표했다. 이후 생전 고인이 일본 출신 악성팬으로부터 무차별적인 사생활 침해를 받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이 더욱 커졌다.
안우연은 송재림과 유작 영화 '폭락'에서 함께 연기했던 배우다. 두 사람은 촬영 이후에도 서로의 집을 오갈 정도로 각별한 사이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우연은 고인의 부고 소식을 접하고 SNS를 통해 "형 없이 막막하지만 우리가 마무리 잘 해볼게요. 꼭 최선을 다해서 해볼게요. 보고 싶어요 형"이라며 애도를 전했다.

지난 1월 개봉한 '폭락'의 개봉 전 간담회에서 안우연은 "5년 전 예능에서 처음 만났었고, '폭락'을 같이 하게 됐다. 형은 배려도 있고 장난기 있는 순수한 사람, 소년이었다. 형이 지금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는데, 우리가 마지막까지 힘내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송재림의 또 다른 유작인 영화 '멀고도 가까운'은 오는 12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2024년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에서 촬영상을 받았으며, 송재림은 극중 남자 동석과 동수 역을 1인 2역으로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