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이마트·롯데마트 가는 사람 정말 많은데…오늘 전해진 '씁쓸한’ 소식
2025-11-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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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는 어디로?
국민들의 장보기 성지로 불리는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올해 3분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진작에는 효과를 냈지만, 정작 대형마트는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대형마트의 실적 하락은 단순한 기업 실적 문제를 넘어, 오프라인 유통 구조 흐름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12일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3분기 할인점(대형마트) 부문 영업이익은 5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5억 원 줄었다. 매출도 2조9707억 원으로 3.4% 감소했다.
다만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신세계프라퍼티 등의 실적이 포함된 별도기준으로는 순매출 7조4008억원, 영업이익 1514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5.5% 뛰어 수익성을 챙겼다. 전국 131개에 달하는 대형마트의 부진을 창고형 할인점 24곳이 메운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마트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3분기 영업이익이 1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5% 급감했고, 매출도 7.5% 하락한 1조3338억 원에 그쳤다. 국내 시장에서의 실적이 특히 부진해 전체 할인점 실적을 끌어내렸다.
롯데쇼핑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할인점 매출은 98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줄었고, 영업이익은 93.8% 감소한 22억 원에 불과했다.
소비쿠폰 제외가 불러온 ‘트래픽 급감’
증권가에서는 대형마트가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비쿠폰은 지난 7월 말부터 본격 지급됐는데, 사용 가능한 업종이 전통시장·편의점·중소형 슈퍼에 국한됐다. 결국 장보러 가던 소비자들의 발길이 편의점과 중소마트로 이동하면서, 대형마트의 고객 유입(트래픽)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실제 데이터에서도 그 흐름이 확인된다. 이마트 7월 총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지만, 소비쿠폰 사용이 집중된 8~9월에는 4.4% 감소했다. 특히 할인점(대형마트) 부문만 놓고 보면 6.2% 역신장했다. 롯데마트 국내 매출 역시 약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쿠폰의 수혜가 편의점으로 몰리며, 대형마트는 확실히 체감할 정도로 매출이 빠졌다고 전했다. 특히 편의점이 신선식품 할인행사를 확대하면서 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장보는 소비자가 는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은 ‘반사이익’…3분기 실적 나란히 상승
반면 소비쿠폰 사용처로 지정된 편의점 업계는 역대급 실적을 냈다.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 등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나란히 호실적을 냈다.
소비쿠폰 혜택 집중 효과가 그대로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소규모 가맹점 중심 유통 구조를 가진 편의점이 정부 정책 수혜를 고스란히 가져간 반면, 대형 유통망 중심의 마트는 외면받은 결과다. 이는 2020년 팬데믹 당시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던 현상이다. 당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또한 대형마트 사용이 불가해, 대형마트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추석 효과는?…“명절 시점 차이 컸다”
이번 3분기 부진에는 추석 시점 차이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추석은 9월에 포함돼 3분기 매출에 반영됐지만, 올해는 10월 초로 밀리며 4분기로 이연됐다.

추석 명절 시점차와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가 겹치며 어려운 영업 환경이 이어졌다다는 설명이다.
추석 시점 차로 총매출이 감소됐지만 4분기 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4분기엔 달라질 것”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4분기 반등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 회복과 명절 특수를 노려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꺼내 들었다.
이마트는 산지 직송, 통합 매입, 자체 브랜드(PL) 상품 확충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내세운다. 가격·상품·공간의 세 축을 중심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을 이마트는 목표로 내세웠다.
롯데마트 역시 점포 효율화를 추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지역 기반의 신선식품 강화와 PB상품 확대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명절 효과가 반영될 4분기에는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롯데마트는 보고 있다.

독자들이 궁금해할 포인트 Q&A
→ 정부는 소상공인 중심 내수 진작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소비쿠폰 사용처를 전통시장, 동네슈퍼, 편의점으로 제한하면서 자금이 중소상권으로 흐르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왜 마트는 안 되나'는 불만이 적지 않다.
→ 현재까지 정부가 구체적으로 확대 방침을 밝힌 적은 없다.
→ 점포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 이미 대형마트들의 점포 정리는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 바 있다. 지역 상권에서 마트가 빠지는 자리에는 창고형 할인점이나 대형 편의점이 들어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