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서 희망을 일군 거인들, 11월의 땅을 빛내다"
2025-11-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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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희망을 일군 거인들, 11월의 땅을 빛내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자립, 과학, 협동. 이 시대가 요구하는 농업의 가치를 온몸으로 증명하며 묵묵히 땅을 지켜온 진짜 농부들에게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졌다. 
농협전남본부는 고흥, 보성, 장성의 농촌 현장에서 혁신과 나눔의 리더십을 보여준 세 쌍의 부부를 11월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자로 선정, 이들의 땀과 헌신에 존경을 표했다.
####스마트 기술로 딸기의 미래를 그리다 (고흥 신승호·김은영 부부)
25년 흙길 인생. 신승호, 김은영 부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이들은 딸기 농사에 스마트팜 기술을 과감히 도입,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 영농으로 최고 품질의 딸기를 생산하는 지역의 선구자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혁신은 자신들만의 부(富)에 머물지 않았다. 축적된 노하우를 이웃 농가에 아낌없이 나누며 동반성장을 이끌었고, 지역 사회의 궂은일에도 발 벗고 나서는 봉사활동으로 ‘함께 사는 농촌’의 가치를 실현했다.
####축사에서 밭까지, 나눔으로 마을을 품다 (보성 염남호·최경심 부부)
벼농사로 시작해 이제는 한우 60두와 다품목 밭작물을 아우르는 ‘복합 영농의 달인’. 염남호, 최경심 부부의 삶은 성실함 그 자체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마을 이장과 영농회장을 겸임하며 주민들의 궂은일을 도맡아 해결하는 든든한 해결사였다. 밤에는 방범대원으로 마을의 안전을 지키고, 위급한 순간에는 의용소방대원으로 달려가는 이들의 묵묵한 헌신은 지역 공동체를 끈끈하게 묶는 가장 강력한 접착제가 되었다.
####배움의 열정으로 부농의 꿈을 일구다 (장성 김천구·고윤경 부부)
20년 차 베테랑 농부임에도 김천구, 고윤경 부부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마르지 않는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 교육이라면 전국 어디든 마다치 않고 달려가 배움을 청했고, 이는 곧바로 농가 소득 증대라는 달콤한 결실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들의 진정한 가치는 땀 흘려 얻은 결실을 기꺼이 이웃과 나누는 데 있다. 수년째 이어온 도시락 배달 봉사부터 수해 복구 현장의 구슬땀까지, 이들의 선한 영향력은 고령화된 농촌에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농촌의 미래를 이끌어갈 진정한 리더
이광일 농협전남본부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업의 가치를 빛내준 수상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 부부의 땀과 헌신이 이제 막 농촌에 첫발을 내딛는 후배 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선도 농업인으로서 농촌 발전을 위한 변함없는 역할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