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힐스테이트 해운대센트럴 준공 후 인근 원룸 하자보수 미이행 논란

2025-11-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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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의서 수차례 작성했지만 “절차상 이유로 미뤄”…환풍구 피해도 지속

현대엔지니어링(이하 현대ENG)이 시공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재 ‘힐스테이트 해운대센트럴’ 생활형 숙박시설(이하 생숙) 준공 이후, 인근 원룸 건물에서 발생한 하자보수를 이행하지 않아 주민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 사진제공=이하 독자
현대엔지니어링(이하 현대ENG)이 시공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재 ‘힐스테이트 해운대센트럴’ 생활형 숙박시설(이하 생숙) 준공 이후, 인근 원룸 건물에서 발생한 하자보수를 이행하지 않아 주민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 사진제공=이하 독자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하 현대ENG)이 시공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재 ‘힐스테이트 해운대센트럴’ 생활형 숙박시설(이하 생숙) 준공 이후, 인근 원룸 건물에서 발생한 하자보수를 이행하지 않아 주민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건물은 ‘세이죤빌’(약 40세대 규모)로, 건물주 A씨는 “현대ENG 측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손상과 피해를 보수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지만, 준공 이후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 합의서 2차례 작성됐지만 이행 안 돼

A씨에 따르면 현대ENG 측은 공사로 인한 옥상 방수 손상, 담장 훼손, 외벽 오염 등의 피해를 보수하기 위해 합의서를 두 차례 작성했다.

첫 번째는 지난 9월 18일 작성된 ‘공사일정확약서’로, 현대ENG 측은 시행사와 협의해 9월 25일까지 6개 항목(옥상방수, 담장 복구 등)을 완료하겠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시행사와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사는 이행되지 않았다.

이후 A씨의 추가 요청에 따라 10월 31일, 동일한 관계자가 옥상방수 및 외벽 청소 등 3개 항목을 11월 내에 시공하겠다는 내용의 ‘시공합의서’를 다시 작성했으나, 이 역시 실제 공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현대ENG는 해운대구청으로부터 ‘힐스테이트 해운대센트럴’의 준공검사 및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민원 제기에도 준공 허가”…주민 반발

A씨는 “구청에 민원이 진행 중이라고 알렸지만, 구청 측은 ‘민원과 준공은 별개’라고 했다”며 “준공이 나자마자 시공사는 현장에서 철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원룸 주민들은 “하자보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 “상가 환풍구와 실외기, 원룸 베란다와 1m 거리”…환경 피해 주장

A씨는 또 “힐스테이트 상가 옥상에 설치된 대형 실외기 6대와 중형 실외기 수십 대, 대형 공조기 등이 세이죤빌 8층 베란다 맞은편에 설치돼 냄새, 소음, 열기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환기시설과 원룸 베란다 사이 거리는 약 1.1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창문을 열지 못하고, 문을 닫아도 음식 냄새와 열기가 집안으로 유입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A씨는 “현대ENG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설계 문제를 인정했다”며 “실외기 이전 또는 8층 구조 변경 방안을 협의했지만, 추석 전 착공 약속이 아직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룸 주민들은 “하자보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원룸 주민들은 “하자보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 법적 대응 예고

A씨는 지난 11월 3일 시행사인 로드비치피에프브이(서울 영등포구 소재)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내용증명에는 “시공 과정에서 설계상 오류로 인한 피해가 명확히 확인됐음에도 보수가 이행되지 않았다”며, 실외기 이전 또는 실내 구조 변경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 사업 개요

‘힐스테이트 해운대센트럴’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238호 규모(지하 8층, 지상 41층)의 생활형 숙박시설로, 시행사는 로드비치피에프브이,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준공 후 인근 건물의 민원과 피해보상 문제는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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