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지역 업체 ‘풍년당’, "10년 묵은 약속, 우유 한 팩에 담긴 '진한 사랑'"
2025-11-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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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지역 업체 ‘풍년당’, "10년 묵은 약속, 우유 한 팩에 담긴 '진한 사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함평의 대표 축제인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이 열릴 때면, 어김없이 지역 사회에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찾아온다.
지난 10년간 변함없이 이어져 온 한 지역 업체의 묵묵한 선행이, 화려한 축제의 열기보다 더 진한 감동과 온기를 전하며 쌀쌀해진 날씨를 훈훈하게 덥히고 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기부
그 주인공은 지역 제과업체인 ‘풍년당’이다. 이들은 지난 6일, 관내 아동 및 장애인 복지시설 10여 곳에 2,800여 개의 유제품을 전달하며 10년째 이어온 나눔의 약속을 지켰다. 2016년부터 해마다 지역의 가장 큰 잔치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가장 먼저 소외된 이웃을 찾아온 이들의 발걸음은 이제 함평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이윤보다 귀한 ‘상생’의 가치
원상권 대표에게 기부는 단순한 자선이 아닌, 지역과 함께 숨 쉬는 기업의 당연한 책무다. 그는 10년 전 처음 나눔을 시작할 때의 그 마음 그대로, 기업의 이윤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경영의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이러한 그의 뚝심 있는 철학은, 이윤 추구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각박한 시대에 진정한 ‘상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작은 나눔, 거대한 선한 영향력으로
풍년당의 꾸준한 선행은 지역 사회에 조용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 기업의 진정성 있는 나눔이 다른 기업들과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면서, 함평의 공동체 문화는 더욱 끈끈하고 따뜻해지고 있다. 이는 복지 사각지대를 보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이웃의 자발적인 관심과 실천임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매년 잊지 않고 온정을 나눠주시는 원상권 대표의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모범적인 사례가 더 널리 알려져 함평 전체에 따뜻한 나눔의 문화가 활짝 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풍년당의 ‘진한’ 사랑이 앞으로 또 어떤 풍성한 결실을 맺을지, 지역 사회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