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에 낙찰되자 모두 놀랐다…경매장 뒤집어놓은 ‘이 보석’ 정체

2025-11-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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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관심 속 등장한 희귀 보석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워털루 전투 중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52억 원에 팔렸다.

경매에 나온 나폴레옹 보석 / AP= 연합뉴스
경매에 나온 나폴레옹 보석 / AP=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워털루 전투 중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낙찰가 285만 스위스프랑(약 52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브로치는 13캐럿이 넘는 다이아몬드를 중심에 두고 잘게 커팅된 다이아 조각이 둘러싼 원형 형태로 제작돼 있다.

나폴레옹은 1815년 마지막 전투로 기록된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 밀려 퇴각하는 과정에서 이 브로치를 마차 안에 남겼고 전투 패배 이후 세인트헬레나섬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했다.

당시 브로치는 프로이센 호엔촐레른 왕가가 전투 이후 가보로 소장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판매자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수료 등이 포함된 최종 낙찰가는 350만 스위스프랑(약 64억 5000만 원)을 넘는다.

경매장에서는 나폴레옹의 다른 유품도 관심을 모았다. 황제 대관식이 열린 1804년 나폴레옹이 착용했던 132캐럿 이상의 녹색 베릴(에메랄드) 역시 함께 경매에 올라 83만 8000 스위스프랑(약 15억 4000만 원)에 낙찰됐다. 두 유품 모두 역사적 상징성이 높아 국제 컬렉터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매는 지난달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폴레옹 관련 보석류가 도난당한 사건까지 겹치며 더욱 이목을 끌었다.

인터폴이 루브르 박물관 도난 사건과 관련해 공개한 ‘도난 예술품 특별 경보’ 포스터 / 인터폴 홈페이지 캡처
인터폴이 루브르 박물관 도난 사건과 관련해 공개한 ‘도난 예술품 특별 경보’ 포스터 / 인터폴 홈페이지 캡처

당시 절도단은 공사 인부로 위장해 외부 창문을 통해 박물관 내부로 침입한 뒤 전시장을 단 몇 분 만에 털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은 이들이 사전에 동선을 파악한 전문 조직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도난된 보석의 가치는 약 8800만유로(약 1500억 원)로 추산된다.

사건 이후 나폴레옹 시대 유물 전반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관련 경매 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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