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국 국가대표 황희찬, 새 감독 만난다
2025-11-13 09:32
add remove print link
무승 탈출, 새로운 사령탑의 반전 예고
강등 위기 울버햄튼, 에드워즈에게 희망을 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울버햄튼이 강등 위기 돌파를 위해 롭 에드워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12일(현지 시각) 울버햄튼은 공식 채널을 통해 롭 에드워즈와 2029년 6월까지 3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2무 9패)으로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울버햄튼은 리그에서 유일한 무승 팀으로 승점 2점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9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격차도 7점까지 벌어진 상태다.
결국 지난 2일 구단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아 잔류를 이끌었지만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이후 게리 오닐 전 감독이 복귀할 것처럼 보였으나 협상이 결렬되며 에드워즈 감독치 최종 선임됐다. 울버햄튼은 에드워즈 감독이 현재 이끄는 미들즈브러에게 위약금 300만 파운드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일스 출신의 에드워즈 감독은 울버햄프턴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선수 은퇴 후 그는 2014년 울버햄프턴 U18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1군 코치, 2016년 감독 대행, 2019년 U21 팀 감독 등을 맡았다. 이번 부임은 선수와 코치, 대행을 포함해 그가 울버햄프턴에서 네 번째로 일하게 되는 사례다.
이후 그는 잉글랜드 U16 대표팀과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 왓퍼드 등에서 1군 지휘 경험을 쌓았다. 2023년에는 루턴 타운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 시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도 그는 챔피언십 15라운드까지 8승 5무 2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승격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이러한 성과와 구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 평가해 과감히 영입을 단행했다.
에드워즈의 데뷔전은 오는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A매치 휴식기 직후 곧바로 실전에 나서는 만큼 당장의 대대적 개편보다 연패를 끊고 팀 기세를 반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에드워즈는 미들즈브러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유연한 전술 운용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울버햄튼에서도 상대와 스쿼드 컨디션에 따라 가변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황희찬의 역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있는 황희찬은 페레이라 체제에서 완전한 핵심으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기회를 받아왔다.
에드워즈가 즐겨 쓰는 전술적 유연성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뛸 수 있는 황희찬에게 긍정적일 수 있다.
울버햄튼은 에드워즈의 리더십으로 첫 승을 조속히 따내고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