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품종으로 인기 많은데…칠산 바다에 무려 300만 마리 떼로 풀린 '국민 수산물'

2025-11-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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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 보리새우 종자 방류
어업인 소득 향상 기대

전남 영광군이 연안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지난 10일 칠산해역에 보리새우 종자 30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방류된 보리새우는 방류 해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내년 6~8월이면 15㎝ 이상 크기로 자라 어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어업인들은 “보리새우를 방류한 다음 해에는 어획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라면서 "건강한 수산 종자의 지속적인 방류를 이어가 달라"고 말했다.

영광군은 올해 칠산해역에 감성돔 10만, 대하 1,300만 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군은 앞으로도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고부가가치 어종을 지속적으로 방류할 계획이다.

지역에 따라 '꽃대하' '오도리' 등으로도 불리는 보리새우는 새우류 중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살이 많고 맛이 좋아 고급 식재료로 인기가 높다. 대형 새우로 분류되는 이 새우는 최대 25㎝ 이상 성장한다. 보리새우라는 이름은 몸통에서 나타나는 색깔이 익은 보리와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는 설이 있다.

보리새우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보리새우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우리나라 전 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보리새우는 특히 남해에서 주로 분포하며 전 세계에서는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 남아프리카, 케냐 등의 해역에서 나타난다. 몸 색깔은 갈색 바탕에 등 부분은 황갈색을 보이며, 갑각에 3개와 배마디 각각에 1개씩의 갈색과 청갈색의 넓은 띠가 있어 전체적으로 머리가슴에서부터 꼬리마디까지 가로로 10줄 내외의 진한 줄무늬를 보인다. 이 줄무늬로 인해 보리새우는 '블랙타이거'라고도 불린다.

서식지는 주로 모래가 섞여있는 뻘이나 모래지역, 수심 100m 이하 연안으로 알려졌으며, 수온이 하강하는 12월부터 3월까지는 외측으로 이동한 후 수온이 상승하는 4월부터 연안으로 이동해 서식한다. 작은 플랑크톤이나 유기물을 먹고 살며, 주산란기는 7~8월로 알려져 있다.

보리새우는 대하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는데, 생존력은 대하보다 강하다. 다른 새우에 비해 보리새우는 공기 중에서도 비교적 오래 살아남는다. 또한 1년 내 20cm 안팎으로 성장해 자원 조성 효과를 단시간에 볼 수 있는 개체로 방류에 적합한 종이다.

무엇보다 보리새우는 회, 튀김, 구이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국민 식재료다. 보리새우 회는 쫀득한 식감에 달짝지근한 맛이 별미로 꼽힌다. 여기에 고추냉이와 간장, 참기름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보리새우 튀김은 바삭한 겉과 쫀득한 속이 특징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레몬을 살짝 뿌리면 신선한 향이 더해져 더욱 풍미 깊게 즐길 수 있다. 보리새우 소금구이는 짭조름하면서도 단맛이 나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다. 이 외에도 보리새우는 아욱국에 함께 곁들여 시원하고 깊은 감칠맛을 올라오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보리새우는 단백질을 비롯해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 뼈 건강에 좋다. 또한 타우린 역시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하고 노화 방지, 성인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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