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던 중학생들 승용차에 치여… 1명 사망·1명 중상
2025-11-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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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도로서 벌어진 참극

경기 김포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 2명이 차량에 치여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3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4분께 김포시 고촌읍 태리에서 20대 남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중학생 B(13) 군과 C(13) 군이 각각 타고 있던 자전거 2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 군이 숨졌고 C 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B 군과 C 군은 평소 차량 통행이 잦지 않은 편도 2차로 도로의 1차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A 씨를 입건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을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해가 진 뒤나 시야가 어두운 시간대에는 자전거 운전자가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전거는 차도 통행이 원칙이지만, 도로 한가운데를 달리면 운전자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아 위험하다.
따라서 가능한 한 도로 가장자리로 주행하고, 야간에는 전조등과 후미등, 반사판 등 안전 장비를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헬멧 착용은 기본이며, 밝은색 옷이나 형광 재킷을 입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전자 역시 도로 위에서 자전거를 ‘보행자와 비슷한 약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차량이 자전거를 추월할 때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교차로나 골목길 진입 시에는 속도를 줄여 좌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시선을 빼앗기는 ‘전방 주시 태만’은 한순간의 방심으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 교통법규를 지키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특히 가을철처럼 해가 일찍 지는 시기에는 시야 확보와 안전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