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 2번만 여는 건데…롯데마트가 최대 50% 할인 시작한 '이 품목'

2025-11-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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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마니아들의 기다림, 블랙벙커데이 오픈
와인과 위스키의 세계, 입문자를 위한 꿀팁 대공개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가 연중 단 두 차례만 열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 ‘블랙벙커데이’를 시작했다. 주류 수요가 집중되는 연말을 앞두고 대형마트가 최대 50%까지 가격을 낮추는 이벤트를 연 것은 소비자 체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상·하반기 딱 두 번…올 하반기 행사 11월 26일까지

롯데마트는 13일 보틀벙커 잠실점·서울역점·상무점에서 ‘2025 하반기 블랙벙커데이’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는 26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보틀벙커는 와인·위스키·사케·전통주 등 2000여 종이 넘는 주류를 취급하는 롯데마트의 대형 전문매장으로, 구색과 재고 폭이 넓어 주류 마니아층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블랙벙커데이는 보틀벙커가 1년에 상·하반기 단 두 번만 진행하는 연중 최대 규모 이벤트로 분류된다. 모든 주류 행사 가운데 할인 폭, 참가 상품 수, 한정판 공개 규모가 가장 크다.

최대 50% 할인…금액대별 사은품도 제공

올해 하반기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할인이 적용되는 상품군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다. 보틀벙커 측은 총 2000여 종 이상의 주류 및 관련 상품을 최대 50% 인하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롯데마트 보틀벙커, '블랙벙커데이'…주류 2천여종 할인 시작. /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보틀벙커, '블랙벙커데이'…주류 2천여종 할인 시작. / 롯데마트 제공

또 금액대별 혜택도 강화했다. 행사 카드로 50만원 이상 결제하면 5만원 즉시 할인,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3만원 상당의 ‘리델 벨로제 로제 2P’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해당 리델 제품은 와인 마니아층에서 선호도가 높아 사은품의 실효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와인이다. 보틀벙커는 고가의 프리미엄급 와인부터 1만~2만원대 데일리 와인까지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실속형 상품으로는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계열에서 인지도가 높은 ‘러시안잭 소비뇽 블랑’, 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 지역 와인인 ‘이콰나 샤블리’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두 제품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꾸준히 판매량이 높은 와인으로, 행사 기간 중 구매 문의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오늘만 이 가격”…유명 와인·위스키 일별 한정 특가도

보틀벙커는 올해 하반기 행사에서 일별 한정 특가 상품을 별도 구성했다. 날짜에 따라 입고되는 물량이 다르고, 대부분 하루 수량 소진 시 재입고가 없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모엣샹동 2025 엔드오브이어 리미티드 에디션’, ‘찰스하이직 브륏 리저브’, ‘샤또 딸보 2019’ 등이 있다. 특히 샴페인과 부르고뉴 와인은 연말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이라 실제 현장에서는 할인가보다 재고 소진 여부에 관심이 더 높을 수 있다.

롯데마트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는 잠실점·서울역점·상무점 등 전국 3개 매장에서 '2025 하반기 블랙벙커데이'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는 잠실점·서울역점·상무점 등 전국 3개 매장에서 '2025 하반기 블랙벙커데이'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 롯데마트 제공

1억대 초고가 위스키까지 등장…희소성 중심의 사전 예약

이번 블랙벙커데이에는 초고가 위스키 라인업도 함께 공개됐다. 영국 팝아트 작가 피터 블레이크와 협업한 ‘맥캘란 피터 블레이크 다운 투 워크’는 행사 기간 1억3900만원에 선보인다.

또 국내 입고 수량이 단 3병뿐인 ‘발베니 50년’이 사전 예약 방식으로 출시된다. 발베니의 장기 숙성 위스키는 글로벌 경매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고가를 형성해 구매자층의 주 관심사가 ‘가격’보다 ‘확보 가능 여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보틀벙커는 초희소 라인업이 무분별하게 매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예약 방식과 공급일 공지를 분리해 운영한다. 이는 고가 상품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되팔이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와인 초보도 바로 알 수 있는 ‘실전 와인 꿀팁’ 총정리

와인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이미지가 많지만, 실제로 알고 나면 훨씬 단순하다. 일반 소비자가 꼭 알아두면 좋은 와인 구매·보관·활용 꿀팁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다.

우선 '술은 오래될수록 좋다'는 흔한 오해와 달리, 대부분의 와인은 오래 둘수록 맛이 좋아지지 않는다. 특별한 소수의 고급 와인을 제외하면 구매 후 6개월~1년 안에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오래 둘수록 맛이 변하거나 망가질 가능성이 커진다. 어떤 와인이 숙성 가치가 있는지 구별하기 어렵다면 '모르면 빨리 마시는 게 정답'이라는 조언이 가장 현실적이다.

와인 초보도 바로 알 수 있는 '실전 와인 꿀팁'. / 위키트리
와인 초보도 바로 알 수 있는 '실전 와인 꿀팁'. / 위키트리

가격대별로 고르는 방법도 간단하다. 처음에는 저렴한 와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기대보다 맛이 아쉬워도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반면, 할인가 기준 13만 원 이상부터는 숙성을 고려할 만한 제품이 등장하지만 그 미만 가격대는 사자마자 마셔도 무방한 일상용 와인이 대부분이다.

남은 와인을 보관할 때는 코르크를 바로 다시 막는 것이 가장 쉽고 안전하다. 뒤집어서 막는 방식은 외부 냄새가 배기 쉽다. 아주 조금만 남았다면 작은 생수병에 옮겨 담고 공기를 최대한 눌러 빼면 산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특히 냉장고에 넣었다 꺼냈다 반복하면 온도 변화 때문에 산화가 빨라지므로, 꺼낸 날은 가능하면 그날 안에 마시는 편이 좋다.

입맛에 맞지 않는 와인을 활용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오렌지·설탕을 넣어 따뜻하게 끓이는 뱅쇼, 얼음과 과일을 듬뿍 넣어 만드는 상그리아, 혹은 목욕물에 소량 부어 기분 전환용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와인 병 사이즈에 따른 차이도 알아두면 좋다. 하프보틀은 용량은 절반이지만 가격은 약 70% 수준이라 소비자들이 선뜻 선택하지 않아 국내에서는 드물다. 반대로 매그넘처럼 큰 병은 숙성 안정성이 높고 희소성이 있어 고급 소비자들이 즐긴다. 비싼 와인과 저렴한 와인의 차이는 결국 ‘들어가는 돈’의 차이—땅값, 인건비, 설비, 관리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와인 샵에서는 다양한 국가 제품을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 여전히 인기 많은 산지는 칠레·프랑스·이탈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헝가리, 슬로베니아 같은 동유럽 화이트 와인도 반응이 좋고, 독일은 기후 변화 영향으로 레드 와인 생산이 늘고 있다. 일본 코슈 와인이나 중국 일부 고급 와인도 맛있는 제품이 있지만, 현지에서 현지 음식과 함께 즐길 때 만족도가 높다는 특징도 있다.

마지막으로 과거에는 '와인은 비싸야 맛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저렴한 와인도 충분히 맛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넓게 자리 잡았다. 예전보다 다양한 국가의 와인이 소개되고 선택폭이 넓어진 덕분에, 이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와인을 고르고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위스키 완전 초보를 위한 입문 가이드. / 위키트리
위스키 완전 초보를 위한 입문 가이드. / 위키트리

위스키 완전 초보를 위한 입문 가이드…무엇을, 어떻게 마시면 좋을까?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기 쉽다. 가격대도 제각각이고 종류도 많다 보니 쉽게 선택하기 어렵고, “내 입맛에도 맞을까?”라는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가장 먼저 위스키는 지역에 따라 크게 스카치(스코틀랜드), 아이리쉬(아일랜드), 버번·아메리칸(미국), 재패니스(일본) 등으로 구별되며 스코틀랜드 안에서도 지역별로 특징이 나뉜다. 재료와 제조 방식으로도 구분되는데, 맥아만을 사용해 한 증류소에서 만든 술을 싱글몰트라고 하고 옥수수·밀·호밀 등을 포함한 술은 그레인 위스키, 이 둘을 섞으면 블렌디드 위스키로 분류된다. 조니워커·발렌타인·시바스리갈 같은 제품들이 대표적인 블렌디드 위스키다. 미국에서 만드는 버번 위스키는 새 오크통 사용, 옥수수 함량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기준도 함께 설명된다.

입문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어떤 맛부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맛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스모키 계열로, 조니워커 레드나 블랙바틀 등이 입문용으로 소개된다. 한 단계 더 진한 맛을 원하면 조니워커 블랙, 그리고 피트 향이 특징인 탈리스커로 이어지는 흐름이 설명된다. 피트향은 강한 호불호가 있어, 입문자는 은은한 피트 스타일의 탈리스커부터 시도한 뒤 아드벡·라가불린·라프로익 같은 강한 피트 계열로 갈 수 있다는 구성이다.

두 번째는 달달한 과실향·잼 향을 중심으로 한 프루티 계열이다. 제임슨이나 페이머스 그라우스처럼 가성비 제품으로 시작해 몽키숄더·네이키드 몰트, 그다음에는 시바스리갈·발렌타인 12년·17년으로 이어지는 단계가 소개된다. 프루티 계열에서 만족감을 느낀다면 싱글몰트인 글렌모린지 오리지널, 글렌피딕 12·15, 글렌리벳 12,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등이 다음 단계로 제시된다.

세 번째는 바닐라·카라멜·초콜릿 향이 특징인 버번 계열이다. 입문 가성비로는 에반 윌리엄스가 언급됐고, 그다음으로 메이커스마크·와일드터키·버팔로 트레이스 같은 버번 3대장이 이어진다. 더 깊이 들어가면 1792 스몰배치, 일라이자 크레이그, 와일드터키 롱브랜치, 그리고 상위 라인인 우드포드 리저브·블랜턴으로 연결되는 선택지가 제공된다.

보관 방법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세워서 두어야 하며, 병을 눕혀 보관하면 코르크를 통해 술이 증발할 수 있다는 점도 안내된다. 마지막으로 위스키는 마시는 방식이 다양한 만큼, 즐기는 방법을 다루는 후속 내용이 이어질 예정이라는 구성이 덧붙여지며 전체 안내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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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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