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의 '10조 베팅', 전남의 100년 미래를 판돈으로 걸다"

2025-11-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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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의 '10조 베팅', 전남의 100년 미래를 판돈으로 걸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정부의 긴축 재정이라는 칼바람 속에서, 전라남도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김영록 지사의 막판 총력전이 숨 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국회 예산 심의의 마지막 문턱 앞에서, 그는 정부의 금고지기와 여당 예산 심의의 키를 쥔 핵심 인사를 잇달아 만나며 ‘전남의 절박함’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득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과 간담회를 갖고 2026년 국회 증액 핵심사업들이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지원을 요청한 뒤 전남의 주요 현안사업 건의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과 간담회를 갖고 2026년 국회 증액 핵심사업들이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지원을 요청한 뒤 전남의 주요 현안사업 건의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균형발전, 말뿐인 약속은 끝났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과 13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과 이소영 국회 예결위 여당 간사를 연달아 찾아 전남의 미래가 걸린 핵심 사업들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전남은 이제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축”이라고 강조하며, 단순한 예산 배정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임을 분명히 했다.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대통령의 약속을 상기시키다

특히, 이소영 간사를 만난 자리에서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을 직접 인용하며 설득의 강도를 높였다. 이는 오랫동안 국가 발전에 기여해왔음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전남에 이제는 국가가 화답해야 할 차례라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SK, OpenAI와 함께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등을 언급하며, 전남이 대한민국 AI 산업의 심장으로 도약할 준비가 됐음을 자신 있게 피력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3일 서울 국회에서 이소영 예결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면담을 갖고 2026년 국회 증액 핵심사업이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지원을 요청한 뒤 전남의 주요 현안사업 건의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3일 서울 국회에서 이소영 예결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면담을 갖고 2026년 국회 증액 핵심사업이 차질없이 반영되도록 지원을 요청한 뒤 전남의 주요 현안사업 건의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AI부터 K-김까지, 미래 먹거리 총망라

이번 예산 전쟁의 테이블 위에는 전남의 미래를 책임질 10대 핵심 사업들이 올랐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 ▲국립 김산업 진흥원 설립 ▲AI 첨단 축산업 밸리 조성 등 교통 인프라부터 미래 먹거리 산업까지, 전남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프로젝트들이 총망라됐다. 김 지사는 이 사업들이 단지 전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일임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지원을 호소했다.

####솔라시도, ‘한국판 네옴시티’로

김 지사의 승부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해남의 광활한 간척지 위에 세워질 미래도시 ‘솔라시도’를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한국판 네옴시티’로 만들겠다는 담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정부의 과감한 지원과 규제 혁신만 뒷받침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에너지 미래도시’의 모델을 전남이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2026년 국비 10조 원 시대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그의 도전은 이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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