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도교육감,"3년의 땀방울, 그 마지막 길을 ‘온기’로 덮다"

2025-11-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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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남도교육감,"3년의 땀방울, 그 마지막 길을 ‘온기’로 덮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이른 아침, 전남 46개 시험장 앞은 3년간의 고독한 싸움을 끝내러 가는 1만 5천여 수험생들의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그 무거운 발걸음이 향하는 마지막 길목, 전라남도교육청의 수장들이 직접 나서 아이들의 등을 두드리며 따뜻한 응원의 온기를 불어넣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13일 오전 75지구 제7시험장인 순천복성고등학교 교문에서 수험생들에게 핫팩을 전하며 격려하고 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13일 오전 75지구 제7시험장인 순천복성고등학교 교문에서 수험생들에게 핫팩을 전하며 격려하고 있다.

####새벽 찬 공기를 녹인 뜨거운 응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순천복성고등학교 교문 앞,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이른 새벽부터 자리를 지키며 결전의 장으로 들어서는 아이들을 일일이 맞았다. 굳은 표정으로 교문을 들어서던 수험생들은 예상치 못한 교육감의 격려에 잠시나마 긴장을 풀고 옅은 미소를 되찾았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13일 오전 75지구 제7시험장인 순천복성고등학교 교문에서 수험생들에게 핫팩을 전하며 격려하고 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13일 오전 75지구 제7시험장인 순천복성고등학교 교문에서 수험생들에게 핫팩을 전하며 격려하고 있다.

####“결과보다 빛나는 너의 과정”

김대중 교육감은 “오늘은 오롯이 여러분의 날”이라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결과에 대한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고, 그동안 흔들림 없이 달려온 자신을 믿으라”고 당부했다. 이는 점수라는 결과보다 꿈을 향해 달려온 과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기를 바라는 스승의 따뜻한 마음이었다.

####전남 곳곳에서 울려 퍼진 격려의 목소리

이날 응원은 순천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시각 목포 문태고등학교 시험장 앞에서는 황성환 부교육감이 수험생들의 손을 맞잡았다. 전남교육청의 주요 간부들이 도내 7개 시험지구 곳곳에 흩어져, 지역의 모든 수험생이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응원 속에서 시험을 시작할 수 있도록 발로 뛰며 마음을 전했다.

####1만 5천 명의 꿈, 전남이 함께 뛰다

단 하루의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듯한 압박감 속에서, 지역 사회 전체가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수험생들에게 가장 큰 심리적 안정감을 주었을 것이다. 이날 전남에서는 총 1만 4,952명의 수험생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쏟아냈다. 그들의 펜 끝에서, 전남의 희망찬 미래가 함께 쓰이고 있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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