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무려 122.4% 급증…독감 환자 비상, 이렇게 심각합니다
2025-11-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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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증가세 청소년과 영·유아 사이에서 두드러져

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해 비상이 걸렸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주일 새 환자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4일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인플루엔자 환자 표본감시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45주차인 지난 일주일(11월 2일∼11월 8일) 전국 300개 표본감시 의원을 찾은 독감 증상 환자(38℃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는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으로 전주 대비 122.4% 급증했다.
독감 환자 급증, 그야말로 비상
최근 4주간 추이를 보면 독감 증상 환자는 42주차에 7.9명에서 43주차에 13.6명, 44주차에는 22.8명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주 독감 증상 환자는 이번 절기 유행 기준(9.1명)의 5.5배 수준이어서 독감 유행 단계 또한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됐다.
지난해보다 독감 유행이 두 달가량 빨리 찾아온 탓에 지난해 이맘때(2024년 45주차)의 독감 증상 환자(1000명당 4.0명)와 비교하면 올해가 무려 12배 이상 많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독감 증가세가 18세 이하 청소년과 영·유아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밝혔다. 지난주 7∼12세 독감 증상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38.1명으로 전주(68.4명)의 2배 수준이었다. 1∼6세는 1000명당 82.1명(전주 40.6명), 13∼18세는 75.6명(전주 34.4명)으로 모두 전주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증가세 청소년과 영·유아 사이서 두드러져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 감염병 의심환자 검체 가운데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35.1%로 최근 4주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지금이라도 호흡기 감염병을 막기 위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65세 이상과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는 독감 무료 접종 대상이다. 65세 이상은 코로나19 백신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독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런 가운데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노인, 만성 질환자는 예방접종을 제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누를 사용한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실천하면 바이러스 확산을 줄일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실내는 자주 환기해 공기 중 바이러스 농도를 낮추고 손이 자주 닿는 물건은 소독해 감염 가능성을 줄인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진료를 받고 외출을 삼가면 추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