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걸린 가족에게 '이 증상' 나타나면, 즉시 119 불러야 합니다”

2025-11-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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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독감 아닌 '생명 위협' 위험 징후 포착 시 '골든타임' 사수해야

인플루엔자, 통칭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근육통, 오한, 두통 및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대부분 1~2주 내에 회복되지만, 면역 취약 계층이나 기저질환자에게는 폐렴, 심근염, 뇌수막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특히 독감 증상이 일정 기간을 넘어서도 호전되지 않거나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 이는 단순 독감을 넘어선 심각한 상황을 암시하는 '위험 신호(Red Flags)'일 수 있으므로, 해당 징후가 포착되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의료 당국은 당부했다. 지체는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중대한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1. 호흡기계의 비상 경보, 치명적인 폐렴으로의 진행

독감 바이러스는 폐를 직접 감염시키거나,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세균성 2차 감염을 유발하여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했다. 폐렴은 독감 합병증 중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상태로 즉각적인 치료를 요한다. 평소보다 숨쉬기가 현저히 어렵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호흡 곤란 및 짧은 호흡 증상이 나타나면 폐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심호흡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가슴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가슴 중앙에 지속적인 압박감이 있다면 폐렴이나 심근염 등 중대한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투명했던 가래가 진한 노란색, 초록색, 심지어 피가 섞인 가래로 변할 경우 세균성 폐렴 등 2차 감염의 증거일 가능성이 높아 정밀 진단이 필수적이다. 독감 초기 고열이 해열제를 통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39도 이상의 고열이 며칠간 지속되거나, 해열 후에도 다시 열이 재발하면 즉시 의료기관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2. 전신을 위협하는 신경계 및 심혈관계 합병증의 징후

독감 바이러스는 호흡기계를 넘어 전신을 침범하여 신경계나 심혈관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경우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의학계는 경고했다. 바이러스가 심장 근육에 염증을 유발하는 심근염은 급성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위험한 상황이다. 평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전신 쇠약감과 함께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극도의 피로감 및 실신 증상이 발생하면 심장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빠르게 뛰는 증상인 심계항진은 심장 근육의 염증으로 인한 부정맥 발생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독감 바이러스가 뇌를 둘러싼 수막이나 뇌 실질까지 침범하면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 진행되어 뇌 손상으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해열제로 조절되지 않는 극심한 두통과 함께 목이 뻣뻣해져 앞으로 숙이기 어려운 '경부 경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평소와 다른 혼란스러운 행동, 졸음, 무반응, 환각 등 의식 수준의 변화나 갑작스러운 경련이 발생하면 뇌 합병증의 명확한 증거로 간주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3. 소아 및 고위험군에서 특별히 관찰해야 할 특이 징후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2세 미만),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만성 질환자는 독감 합병증에 더욱 취약하여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수적이며, 다음 증상 발현 시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권고했다. 소아의 경우 3개월 미만 영아에서 38°C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거나, 빠른 호흡 또는 호흡 곤란, 지속적인 울음, 무기력함이 관찰될 경우 즉시 응급 상황으로 판단해야 한다.

또한 수분 섭취 부족으로 인한 소변량 급감이나, 피부색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관찰되면 소아 응급실로 즉시 이송해야 한다. 성인 고위험군에서는 기존에 앓던 만성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증상이 독감으로 인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 또한 응급 상황으로 간주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평소보다 천식 발작이 잦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고 의료계는 밝혔다.

4. 지체는 금물, 생명을 살리는 119 호출의 중요성

단순한 독감이라 여기고 참거나 자가 치료에만 의존하다가 위와 같은 '위험 징후'를 놓치면 생명을 잃거나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의료계는 거듭 경고했다. 특히 호흡 곤란, 의식 변화, 극심한 가슴 통증은 수분 내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골든타임'이 존재하는 상황이므로, 이들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 운전이나 대중교통 이용 대신 즉시 119에 연락하여 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대처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전문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과 치료만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국민들은 명심하고,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응급 의료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고 보건 당국은 권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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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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