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경남권 4시간 20분→2시간대 시대 연다…무려 7조원 넘게 투입되는 고속 철도
2025-11-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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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간 발주 모두 마쳐
개통시 서울-거제 2시간
국가철도공단이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의 노반 기타공사 전 구간 발주를 14일 모두 마쳤다. 총사업비 7조 974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김천에서 거제까지 174.6km 구간에 설계속도 250km/h의 고속철도를 새로 구축하는 계획이다.

이번에 발주가 완료된 기타공사의 규모는 약 2조 7,736억 원이며, 지난달 15일 두 개 공구가 먼저 발주된 데 이어 이번에 여덟 개 공구가 추가되면서 기타공사 10개 공구 전체가 확정되었다. 다만,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에 따라 세 개 공구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에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동시간 절반 단축: 수도권-남해안 접근성 대폭 개선
철도 개통 시 서울에서 거제까지 이동시간은 고속버스 기준 4시간 20분에서 약 2시간 30분 수준으로 단축되어 수도권과 남해안권 사이의 접근성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이동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수도권에서 거제로 향하는 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거제·통영·남해 등 주변 지역으로의 단기 여행 역시 이전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한, 수도권 방문이 어려웠던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도 대폭 확대되어 생활 반경 자체가 넓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11조 원대 경제 효과와 지역 균형발전 기대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남부내륙철도 구축으로 생산유발 약 11조 원대, 고용유발 약 8만 명대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어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도망이 남해안권까지 본격적으로 연결되면 물류·교육·의료 접근성도 개선되어 지방 소멸 위기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해당 공사는 지역의무 공동도급 사업으로 지정되어 지역 건설업체 참여가 확대되며 지역경제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 기대감과 현실적 우려의 공존
온라인에서는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서울에서 거제까지 3시간도 안 걸린다고? 바다 보러 당일치기 가겠다", "드디어 남해안권도 고속철 시대가 열리나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말만 빠르게 나오지 실제 개통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거나 "역 위치 선정 과정에서 또 지역 갈등이 생길까 걱정된다"는 현실적인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적기 완공 의지 표명
국가철도공단 이성해 이사장은 이번 전체 발주 완료가 남해안권 철도망 구축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하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갖춘 시공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철도 인프라를 적기에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