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홍명보호 경기인데…이제 무려 A매치 100경기라는 레전드 '한국 국가대표'

한국 축구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살아있는 레전드 이재성(FSV 마인츠)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한다. 14일 대전에서는 경기에 앞서 최근 브라질전에서 A매치 100경기째를 달성한 그를 위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볼리비아와 11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3일에는 이재성과 홍 감독이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이재성은 기자회견을 통해 "볼리비아는 브라질도 이겨봤고 복병이라고 생각.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존중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승리를 목표로 했다.

올해 홍명보호 경기는 이번 11월 A매치로 마지막이다. 이재성은 “올해 마지막 A매치 소집도 영광이다. 대표팀에 부름을 받을 때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팀에 헌신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랜만에 합류한 선수도 있고, 매번 함께한 선수들도 있는데 즐겁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9월 이후 계속 치르고 있는 평가전이 소중하다. 내년 월드컵에 큰 준비가 될 것이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또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결과와 상관없이 편안한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며 팬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볼리비아전이 열리는 대전은 대전은 이재성에게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그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곳이 바로 대전이기 때문이다. 대전에서 데뷔한 그가 이제는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채 대전으로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KFA)도 이재성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이재성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기념한 ‘이재성 팬존’이 특별히 운영된다. 해당 구역 티켓을 구매한 팬들에게는 한정판 팬박스와 대표팀 레플리카 유니폼이 지급된다.

이재성도 "많은 행사를 준비해 주셨는데 감사하다. 대전이라는 곳은 특별하다. 많은 팬분들이 사랑해 주신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 늘 헌신하고 감동을 드리고 싶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최근 대표팀의 흥행 부진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홍명보호는 10월에 이어 11월 A매치도 매진에 실패했다. 국가대표 경기 티켓을 구하기 무척 힘들었던 벤투호 때를 생각하면 씁쓸한 상황이다.

이재성은 "지금 결과가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선수들은 브라질과의 경기를 참고해야 할 것 같다. 축구를 잘하면 팬분들은 경기장에 찾아주실 수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국가대표의 성공은 헌신, 태도, 선수들과의 유대감이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아픈 시간을 나누고 함께한다면 힘든 시간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짐했다.

이재성은 그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였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그는 황인범-정우영과 함께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1992년생인 이재성에게 국가대표 커리어는 얼마 남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대표팀은 그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번 홍명보호에서도 그는 좌우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가리지 않고 매번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소속팀 마인츠에서도 등번호 10번으로서 에이스 다운 활약을 보이며 현재 최상의 폼이다.

14일 저녁 8시 볼리비아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18일 같은 시각에 가나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티켓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플랫폼 PlayKFA(www.playkfa.com)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