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인기 올라온다…일 년 중 지금이 가장 맛있다는 '제철 수산물'
2025-11-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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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건강을 살리는 최고의 식재료
맛과 영양의 놀라운 만남, 삼치의 비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삼치가 제철을 맞았다. 삼치는 고등어, 꽁치와 함께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에 속한다.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가장 맛있는 시기다.

이 시기 삼치는 겨울나기를 위해 살에 기름을 듬뿍 올린다. 특히 11월부터 2월 사이에는 지방 함량이 평소보다 약 40% 늘어나 살이 더욱 부드럽고 풍미가 깊어진다.
삼치는 희고 부드러운 살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 좋지만, 부레가 없어 잡히면 산소 부족으로 바로 죽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신선도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치는 뛰어난 맛만큼 풍부한 영양도 주목받는다. 핵심 성분은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다. 삼치에 함유된 DHA는 태아 및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을 돕는 데 탁월하다. EPA는 노인들의 치매 예방이나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적으로,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삼치는 고등어에 비해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가 2배가량 많아, 칼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히스티딘 함량도 50% 정도 적다. 알레르기가 있거나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반면 지방 함량은 고등어의 절반 수준으로 적은 고단백 식품이다. 게다가 삼치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나 심장병 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A도 풍부해 눈 건강은 물론 감기 예방에도 좋으며, 비타민B2와 나이아신 성분은 피부병, 심장마비, 설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로 해소 성분으로 불리는 타우린도 많이 들어 있다. 100g당 단백질도 20g 이상 함유돼 있어 영양가가 높다. 칼로리는 날것 기준 112kcal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최상의 삼치 맛을 보려면 신선한 생선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삼치를 고를 때는 살이 무르지 않고 배와 몸 전체가 단단하고 탄력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한 겉면에는 맑고 윤기 있는 광택이 흐르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뱃살이 두툼해야 기름기가 많아 맛이 좋다. 삼치는 상온에 방치할 경우 식중독 유발 물질인 히스타민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선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잡자마자 피를 빼고 얼음 속에 재워야 한다.
구입 이후에는 손질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머리와 꼬리를 잘라내고 내장을 뺀 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포를 뜨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어 상태로 살얼음이 살짝 덮인 삼치는 수분이 많아 회로 먹으면 혀에 녹는 듯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삼치를 활용한 조리법은 굉장히 다양한데, 고소한 구이 외에도 무나 파 같은 채소와 함께 조리하는 조림이나 찜은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한다.

특히 삼치의 맛과 영양을 국물에 고스란히 우려내는 탕은 추운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요리로 인기가 있다.
구이로 조리할 때에는 다른 고기와는 달리 영양가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기에 단백질이 풍부해 무, 파 등 비타민이 많은 채소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
다만 통풍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지나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삼치 같은 등 푸른 생선에는 통풍의 원인인 요산을 만드는 퓨린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겨울 비타민의 보고인 유자와 함께 섭취하면 부족한 영양소는 물론 면역력까지 보강할 수 있다. 삼치유자조림은 유자청, 간장, 물엿, 참기름, 마늘, 청주, 후추로 조림장을 만들어 졸이면 된다.
회로 뜨기에는 다른 어종에 비해 살이 매우 연해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어렵다. 그래서 살짝 얼려서 회를 뜬 다음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는다. 흔히 삼치를 껍질째 회로 뜨는 이유는 껍질과 육질 사이에 향이 나기 때문이다.
삼치는 시간이 지나면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구입 즉시 손질해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머리와 꼬리를 제거하고 내장을 뺀 뒤 흐르는 물에 씻어 포를 뜨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삼치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서해와 남해에서 많이 잡히며,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는 삼치의 낚시철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