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1% 찍고 시즌3 확정난 '한국 드라마'…드디어 첫방 D-7

2025-11-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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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눈광' 황인성 쌤 소환…역대급 '부캐' 플레이 예고

'넘사벽' 시청률 21%(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돌파하며 국내 시즌제 드라마의 새 이정표를 세운 SBS ‘모범택시’ 시리즈가 돌아온다.

'모범택시 2' 주요 부분 중 한 장면. / SBS '모범택시 2'
'모범택시 2' 주요 부분 중 한 장면. / SBS '모범택시 2'

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을 앞둔 ‘모범택시3’은 개막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팬덤과 시청자의 기대치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주연 배우 이제훈이 시즌1부터 사랑받아온 '레전드 부캐’를 다시 불러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첫 방송 전부터 관련 영상과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

21% 시청률 신화가 다시 돌아온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한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베일에 싸인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범죄 악순환을 끊는 이야기를 담는다. 시즌1과 2는 범죄 피해자의 시점에서 사건을 다루며 현실 사건과 사회 문제를 녹여내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시즌2는 최고 시청률 21%를 찍으며 2023년 이후 방영된 국내 드라마 전체 기준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만들었다. 이에 SBS는 시즌3 제작을 조기 확정했고, 시리즈는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잡았다.

이제훈 ‘부캐 플레이’, 다시 등장한다

시리즈 인기 중심에는 주연 이제훈의 파격적인 부캐 연기가 있다. 이제훈은 시즌1과 2에서 ‘유데이터 김과장’, ‘농부도기’, ‘법사도기’ 등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강렬한 몰입감을 만들어냈다. 특히 시즌2 첫 에피소드에서 큰 반응을 얻었던 ‘왕따오지’의 재등장은 시리즈 내 세계관 몰입도를 크게 끌어올린 장면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에서도 그의 부캐 플레이는 핵심 포인트다. 제작진이 공개한 스틸 컷에서 이제훈은 시즌1을 대표하는 부캐인 ‘황인성 쌤’을 다시 소환한다. ‘황인성 쌤’은 학교폭력 가해자를 응징하기 위해 김도기가 잠입했던 기간제 교사 콘셉트의 부캐로, 젠틀한 외모와 대비되는 해맑은 광기 때문에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모범택시3'  화려한 '부캐' 플레이 예고한 이제훈. / SBS 제공
'모범택시3' 화려한 '부캐' 플레이 예고한 이제훈. / SBS 제공

‘맑눈광 황인성’ 귀환…왜 다시 등장하나

공개된 이미지 속 황인성 쌤은 단정한 슈트 위에 새빨간 팔토시를 착용한 익숙한 비주얼로 돌아왔다. 특유의 해맑은 미소와 과장된 몸짓, 교정을 누비는 활발한 모습까지 그대로 담겨 있다. 그러나 스틸 컷 후반부에서는 본캐 김도기로 돌아온 듯한 날카로운 눈빛을 드러내면서, 극 중 사건의 분위기가 단순 코믹에 그치지 않음을 암시한다.

제작진은 아직 황인성 쌤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등장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시즌1 당시 큰 호평을 받은 캐릭터인 만큼 초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장치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첫 사건은 무엇일까…시즌3 핵심 궁금증

시청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지점은 '시즌3 첫 에피소드가 어떤 사건에서 출발하는가'이다. ‘모범택시’ 시리즈는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사례가 많아, 첫 사건이 드라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다. 시즌1은 법망을 피해간 아동 폭력, 시즌2는 대리 결혼 사기·보이스피싱 등을 다뤘다.

시청자들은 이번 시즌이 어떤 사회 문제를 깊게 파고들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제작진이 공개한 내용은 많지 않으나 사회적 파장이 큰 스캔들, 신종 범죄 유형, 청소년 대상 범죄, 조직형 사기 등 시즌제 특성상 실제 논란이 된 이슈를 활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거론된다.

'모범택시3'  표예진. / SBS 제공
'모범택시3' 표예진. / SBS 제공

‘모범택시’는 왜 유독 인기가 많을까

‘모범택시’가 유독 인기를 얻는 이유는 현실 기반 사건을 중심에 둔 서사 구조에서 먼저 찾을 수 있다. 실존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야기의 출발점부터 높은 공감대를 느끼며 드라마가 다루는 문제의식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또한 범인을 중심에 두는 전형적인 범죄극과 달리 이 작품은 피해자의 아픔과 복권을 전면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시선을 전환한다. 피해자의 감정과 상처를 따라가며 해결 과정을 보여주는 구성은 시청자로 하여금 이야기의 주체를 분명하게 인식하게 하고 감정 이입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법적 처벌의 사각지대를 해결하는 대리 복수 방식은 시리즈의 대표적인 매력 포인트다. 제도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를 대신 응징해 준다는 설정은 시청자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통쾌함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만든다.

'모범택시3'  장혁진, 김의성, 배유람. / SBS 제공
'모범택시3' 장혁진, 김의성, 배유람. / SBS 제공

각 시즌마다 다루는 사회 문제의 초점을 변화시키는 점도 시리즈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다. 반복적이지 않은 사건 선택과 시대성 반영 구조는 매 시즌 새로운 기대감을 형성하며 시청자층의 피로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이제훈이 보여주는 높은 몰입도의 연기력과 다양한 부캐 플레이는 이 시리즈만의 확실한 차별성을 만든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배우의 활약은 작품 팬덤의 확장과 고정 시청자층 확보에 중요한 동력이 되어 시리즈 전체의 인기 유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첫 방송은 21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SBS는 ‘모범택시3’ 첫 방송을 오는 21일 금토드라마로 선보이는 것을 확정지었다. 편성 시간은 기존 시즌과 동일한 금요일·토요일 오후 9시 50분이며, 시즌3은 총 에피소드 구성과 주연 라인업이 유지된다. 첫 방송까지 7일을 남긴 시점에서 공식 예고편·포스터·스틸 이미지가 공개되며 시청자 관심은 계속 상승 중이다.

전 시즌 최종 시청률 21%를 기록한 드라마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방송가와 시청자 모두 첫 회의 성과에 집중하고 있다. ‘모범택시3’은 한국형 케이퍼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다시 한 번 시청률 경쟁의 한복판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드라마는 어때요?' / 위키트리
'이런 드라마는 어때요?' / 위키트리

'모범택시' 시리즈 재밌게 봤다면?…또 다른 추천작 '4편'

아래 네 작품 모두 장르적 색채는 다르지만, 사회 문제를 기반으로 악을 처단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서사라는 공통된 축을 공유하며 ‘모범택시’ 시리즈와 자연스러운 비교 지점을 형성한다.

1. OCN '경이로운 소문'

‘경이로운 소문’은 히어로 액션과 퇴마물에 사회고발 요소를 더한 작품으로, 악귀를 추적하고 응징하는 특수팀 ‘카운터’의 활약을 중심에 둔다. 개별 에피소드에서는 학교폭력, 아동학대, 권력형 범죄 등 현실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며 해결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구조는 악을 처단하는 팀이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모범택시’와 유사한 흐름을 만든다. 사회 부조리를 드라마적 장치로 사용한다는 면에서도 연결점이 분명하다.

2. tvN '빈센조'

‘빈센조’는 느와르 코미디와 범죄 복수극의 결합으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출신인 빈센조가 한국의 부패한 대기업 바벨그룹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법 테두리 밖의 방식으로 악을 정면으로 처단하는 전개는 통쾌함을 극대화하며, 부패 권력 응징 구조와 사회 문제를 반영한 악역 설정은 ‘모범택시’가 지닌 사이다형 서사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3. OCN '보이스'

‘보이스’ 시리즈는 범죄 수사 스릴러 장르 내에서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이 긴급 범죄 현장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구성을 취한다. 실제로 있을 법한 강력범죄를 중심 서사로 활용하며, 피해자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는 전개가 특징이다. 강력범죄 응징과 정의 실현이라는 뚜렷한 목적 의식은 ‘모범택시’의 핵심 정서와 닮아 있으며, 범죄 해결을 향한 강한 긴박감과 집중도 역시 두 작품의 공통된 분위기를 형성한다.

4. tvN ‘악마판사’

'악마판사'는 사회 비판 드라마와 법정 서스펜스를 결합해 ‘국민 참여 재판’이라는 설정을 통해 사회 부패, 재벌 비리, 정치권 비리를 정면으로 다룬다. 주인공 강요한 판사가 비정상적 방식으로 권력을 응징하는 구조는 사회고발의 성격을 강하게 띠며, 부패 권력을 처단한다는 테마는 ‘모범택시’와의 유사성을 더욱 또렷하게 만든다. 응징과 정의 실현이 서사의 중심이라는 점이 두 작품의 가장 큰 접점이다.

유튜브, SBS Catch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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