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단감 안정결실 위한 화분매개곤충 이용 매뉴얼 발간
2025-11-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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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단감 재배농가 300부 배부
실증시험 통해 생산성 13% 향상 효과 입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단감의 안정적인 결실을 돕기 위해 화분매개곤충인 꿀벌과 뒤영벌을 활용하는 방법을 담은 매뉴얼 300부를 제작해 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매뉴얼은 농가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리플렛 형태의 핸드북으로 제작했으며, 화분매개곤충의 종류와 생태, 이용 방법, 농가 적용 사례 등을 담았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 자료가 기후변화로 인한 단감 수정 불안정을 해소하고, 품질 향상과 생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봄철 이상기온으로 단감 개화기에 곤충 활동이 저하되면서 자연수분만으로는 안정적인 결실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꿀벌 등 주요 화분매개곤충을 활용한 단감(부유 품종) 현장 실증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화분매개곤충을 투입한 과수원에서는 낙과율이 감소하고 생산성이 약 13% 향상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번 매뉴얼을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단감 재배 농가에 배부하고, 농업기술원 누리집에도 게시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화분매개곤충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먹이원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주영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연구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단감의 안정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매뉴얼을 제작했다”며 “실증시험으로 검증된 내용을 담은 만큼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와 경영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