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올리브영 아니다…외국인들 몰리더니 ‘2470억’ 매출 터진 뜻밖의 ‘장소’
2025-11-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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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매력, 세계를 사로잡다?!
문구점을 넘어 한국 여행객들이 꼭 들르는 ‘K굿즈 숍’으로 변모하며 오프라인 매장마다 외국인들로 북적거리고 있다는 장소가 있다.

바로 "나 여기 아트박스 사장인데~" 유명 영화 속 명대사로 유명한 장소 '아트박스'에 대한 이야기다.
다이소나 올리브영만큼 최근 아트박스에 외국인 발길이 집중되는 현상은 매출 흐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아트박스 2024년 매출은 2470억원대를 기록하며 문구업계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우상향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들이 왜 특정 매장에서 줄을 서는지, 무엇이 아트박스를 현재 위치로 끌어올린 걸까.외국인 80%까지 몰리는 K굿즈 쇼핑 명소로 변모한 배경
명동, 홍대, 성수, 신촌 등 주요 상권 아트박스 매장들은 최근 외국인 방문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문구를 판매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한국 감성 굿즈, 캐릭터 상품, 포토카드 소품 등 외국인이 선호하는 상품군을 한곳에 모은 덕분이다. 매장 곳곳에서 영어·중국어·스페인어 감탄사가 들릴 정도로 해외 관광객이 많은 이유는 ‘여기서만 살 수 있는 한국 굿즈’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상품 구성 자체가 외국인 수요에 직접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키링, 피규어, 인형, 스티커, 파티용품 등 트렌드를 즉각 반영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어 한국 여행 중 기념품을 찾는 관광객에게 선택지가 넓다. 코엑스나 명동처럼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는 이미 ‘한국 왔다면 아트박스는 한번 들른다’는 경험적 소비 패턴이 형성돼 있다.
코로나19 이후 트렌드 적응 속도 높인 전략, 실적 상승으로
비즈워치, 한국경제 등에 따르면 아트박스는 코로나19 시기 PB 비중이 70%를 넘었던 구조적 한계를 겪었다. 수출입 지연과 자체 생산 중심 구조로 인해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웠고, 일시적인 경영 부진도 겪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외부 IP 상품과 타사 브랜드 제품을 적극적으로 들여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상품 수는 2020년 약 3만5000종에서 2024년 4만1000여종으로 늘었고, 타사 제품 비중은 60%까지 확대됐다. 외부 소싱 덕분에 주간 단위로 변화하는 Z세대 취향과 K컬처 기반 글로벌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문구점 이미지가 점차 희미해지고, 뷰티 소품, 피규어, DIY 키트 등 장난감·취미 제품군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기존 학생층뿐 아니라 20~30대 키덜트 소비자까지 매장으로 유입되며 고객층의 폭이 넓어졌다.
체험형 매장으로 진화한 흐름 뚜렷

아트박스는 과거 한 상권에 여러 작은 매장을 여는 방식을 사용했으나, 2022년 이후 전략을 완전히 바꿨다. 이제는 스타필드, 롯데몰, 엔터식스 등 대형 복합몰에 한 개의 대형 매장을 열어 공간 자체를 체험형으로 설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갓챠(캡슐토이)존, 포토카드 프린터, 포토존, 미니 간식 코너 등 체험 요소가 도입되면서 방문객의 체류 시간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일종의 ‘놀이터+기념품 가게’ 구조를 갖추며 가족 단위 소비, 커플 데이트, 10대 학생들의 방문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이 전략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효과적이다. 단순히 쇼핑을 넘어 사진 촬영·캡슐토이 체험·한국 스타일 굿즈 구매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여기 오면 한국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반응이 꾸준히 나타난다.
200개 넘긴 국내 매장 수, 판매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
아트박스는 올해만 22~26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2020년 119개였던 국내 매장 수는 올해 11월 기준 212곳으로 늘었다. 전체 매장 수가 빠르게 늘었음에도 매출은 오히려 개인 소비 증가 속도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
매출 흐름은 다음과 같다. 2022년 1849억원, 2023년 2243억원, 2024년 2478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8억원에서 271억, 288억원으로 증가했다. 디지털 문구 소비가 줄어 업계 전반이 침체되는 가운데 나타난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구업계의 예외적 성장 사례라는 평가가 업계에서 적잖게 언급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구업계 독주 체제 굳힌 흐름?!
아트박스는 문구기업이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 'K트렌드를 담는 굿즈 플랫폼'으로 브랜드 방향성을 바꿨다. 해당 변화는 PB 중심 구조의 한계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결과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젊은 소비층을 빠르게 흡수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K콘텐츠 확산과 관광객 증가라는 흐름까지 더해지며 아트박스는 지금, 문구업계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