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의 변신은 무죄, 12월의 밤을 훔치다"
2025-11-16 09:59
add remove print link
"광주송정역의 변신은 무죄, 12월의 밤을 훔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기차 소리와 바쁜 발걸음만이 가득했던 광주송정역 광장이, 올겨울 가장 로맨틱한 빛의 정원으로 화려하게 다시 태어났다.
지난 15일 저녁, 거대한 성탄 트리에 첫 불이 켜지는 순간, 광주의 관문은 스쳐 지나가는 공간에서 머물고 싶은 마법의 공간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훔쳤다.
####스쳐가던 공간, 머물고픈 겨울 정원으로
이번 변신의 핵심은 ‘머묾’이다. 광산구는 단순히 연말 장식을 넘어, 삭막했던 역 광장을 시민들이 기꺼이 찾아와 추억을 쌓는 겨울철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12월 가장 예쁜 역’이라는 이름 아래, 이곳은 내년 1월까지 빛과 온기로 가득한 ‘광산의 겨울 정원’이 되어 지친 시민들의 일상을 위로할 예정이다.
####산타의 마법, 삭막한 광장을 채우다
역 광장은 거대한 선물 상자가 놓인 ‘산타 마을’로 변신했다. 루돌프가 끄는 산타의 썰매와 아기자기한 빛의 조형물들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을 찾는 가족, 연인, 친구들은 빛의 터널을 거닐며 잊지 못할 겨울밤의 추억을 카메라에 담게 될 것이다.
####빛은 나눔으로, 온기는 희망으로
이날 점화식은 단순히 불을 밝히는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광산구 기독교교단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장 한편에서는,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캠페인이 함께 진행됐다. 화려한 불빛이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온기로 이어지며, 축제의 의미를 더욱 값지게 만들었다.
####단순한 장식을 넘어, 도시의 활력으로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송정역의 아름다운 불빛이 시민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지역 상권에는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20일에는 대규모 퍼레이드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본 축제가 예정되어 있어, 광주송정역의 겨울밤은 당분간 잠들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