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자랑 무대 위 '부적절한 퍼포먼스' ”~광주시 북구의회, 구청장에 '레드카드'

2025-11-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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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자랑 무대 위 '부적절한 퍼포먼스' ”~광주시 북구의회, 구청장에 '레드카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국적인 인기를 누리는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시 북구편 무대가 때아닌 ‘갑질 논란’으로 얼룩지며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문인 북구청장이 평일 근무 시간에 여성 공무원을 무대 위로 불러 부적절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광주시 북구의회가 공식적으로 “깊은 유감”을 표하며 칼을 빼 들었다.

전국노래자랑 무대 선 문인 광주 북구청장 [독자 제공. 광주=연합뉴스]
전국노래자랑 무대 선 문인 광주 북구청장 [독자 제공. 광주=연합뉴스]

####‘업무 출장’ 달고 오른 노래자랑 무대

사건의 발단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공무원은 당시 ‘공무 목적 출장’으로 복무 처리를 하고 무대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북구의회는 “공무원에게 직무와 무관한 역할을 부여하고, 심지어 근무 시간에 출장 처리까지 해가며 동원한 것은 공직 사회의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뢰와 감수성의 동시 추락

의회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행사 참여 문제를 넘어, 공직기강 해이와 성인지 감수성 부재가 빚어낸 심각한 사태로 규정했다. 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논란은 공무 수행의 적정성, 공직자의 품위, 조직 문화의 건강성 등 공직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칙이 무너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안의 엄중함을 분명히 했다.

####의회, 칼날 품은 진상조사 예고

북구의회는 구민을 대신해 이번 사태의 전말을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선언했다. 해당 공무원이 무대에 오르게 된 경위부터 자발성 여부, 출장 처리의 적법성까지 모든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뚤어진 조직 문화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무너진 신뢰, 회복은 가능한가

광주시 북구의회는 “행정에 대한 구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약속했다. 한바탕 웃음으로 가득해야 할 축제의 장이 구청장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얼룩진 가운데, 의회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후속 조치가 무너진 공직 사회의 신뢰를 다시 세울 수 있을지, 구민들의 눈과 귀가 의회로 쏠리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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