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쇼핑을 만나다~…상생의 축제로 거듭난 광주시 광산구"
2025-11-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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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쇼핑을 만나다~…상생의 축제로 거듭난 광주시 광산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자원봉사가 딱딱한 의무감의 옷을 벗고, 동네 상권과 손잡고 신나는 ‘축제’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15일, 광주시 광산구 첨단 LC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 ‘자원봉사 박람회’는 ‘착한 소비’와 ‘즐거운 나눔’이 만날 때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성공적인 실험 무대였다.
####상점가가 봉사의 무대로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행사장이 지역 상권의 심장부 한복판에 차려졌다는 점이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관내 상인회와 손잡고 박람회를 기획, 시민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상점가로 유도했다. 덕분에 시민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체험하는 동시에, 평소 눈여겨봤던 가게에 들러 쇼핑과 외식을 즐기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렸다.
####버려지는 것들의 화려한 변신
이날 20여 개의 체험 부스는 ‘환경’과 ‘재활용’이라는 키워드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양말목으로 예쁜 열쇠고리를 만들고, 커피 찌꺼기로 향기로운 탈취제를 빚으며 ‘자원 순환’의 의미를 몸소 깨달았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직접 쿠키를 꾸미고 에코백에 그림을 그리며, 나눔의 기쁨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봉사의 씨앗, 공동체의 꽃으로 피어나다
이번 박람회는 3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이는 자원봉사가 더 이상 일부 헌신적인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진화할 때, 자원봉사는 비로소 지역 공동체를 끈끈하게 묶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함께할 때 더 강해집니다”
강은숙 센터장은 “상인과 봉사자, 주민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에서 우리 공동체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자원봉사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상생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