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감에 취한 10대들~어른들의 '안전 울타리'가 필요할 때"

2025-11-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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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감에 취한 10대들~어른들의 '안전 울타리'가 필요할 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인생의 가장 큰 시험을 막 끝낸 청소년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광주의 어른들이 거리로 나섰다.

지난 14일 저녁, 광주 상무지구의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교육청과 경찰,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특별한 캠페인이 펼쳐졌다. 이들의 임무는 단 하나, 수능이라는 압박감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찰나의 유혹에 빠져 소중한 미래를 잃지 않도록 든든한 ‘안전 울타리’를 쳐주는 것이었다.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이날 캠페인은 청소년들에게 ‘하지 말라’고 다그치는 대신, 어른들에게 ‘지켜 달라’고 호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상무지구 일대 음식점과 술집, 편의점 등을 일일이 방문하며,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를 알리는 홍보물을 전달했다. 가게 출입문에는 ‘주류 판매 NO! 청소년 보호 ON!’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붙여졌다.

####잠시의 해방감, 평생의 후회로

수능 직후는 오랜 시간 억눌렸던 스트레스와 해방감이 폭발하며, 청소년들이 가장 쉽게 탈선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시기다. 이날 캠페인은 바로 이 ‘위험한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아이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장 좋은 보호는 ‘관심’

이정선 교육감은 “수능을 마친 우리 아이들이 그동안의 노력을 자축하며 건강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잠깐의 호기심이 평생의 후회로 이어지지 않도록, 아이들 스스로가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며,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선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속 가능한 안전망을 꿈꾸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학교 안팎에서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야말로,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안전망’이기 때문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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