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단독 공개 확정…톱배우 파격 변신, 벌써 난리 난 ‘한국 드라마’

2025-11-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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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를 둘러싼 욕망 서사 그린 작품
인간의 본성 흔드는 위험한 선택

배우 박보영이 데뷔 이후 가장 큰 이미지 변신을 예고하며 2026년 디즈니+ 핵심 한국 오리지널로 꼽히는 ‘골드랜드’가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골드랜드' 스틸컷. / 디즈니플러스코리아 제공
'골드랜드' 스틸컷. / 디즈니플러스코리아 제공

최근 디즈니가 전 세계 취재진을 초청해 홍콩에서 개최한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 행사에서 작품이 처음 소개되자마자 반응이 즉각적으로 쏟아졌고, 주제·배우·제작진 라인업까지 모두 주목받으며 OTT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13일 홍콩 디즈니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 행사에는 한국, 일본, 미국,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호주, 남미 등 약 400명의 취재진이 참석했다. 디즈니가 2026년 공개 예정인 글로벌 일반 엔터테인먼트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였으며, 한국 작품 중 큰 관심을 끈 팀 중 하나는 ‘골드랜드’ 출연진이었다. 박보영, 김성철, 이현욱, 김성훈 감독이 무대에 올라 작품 콘셉트와 캐릭터 디테일, 제작 방향을 설명하며 현장에서 반응을 이끌었다. 디즈니+는 ‘골드랜드’를 2026년 상반기 단독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드랜드’, 어떤 작품?

‘골드랜드’는 국제공항 보안검색 요원인 김희주가 우연히 금괴 밀수 사건에 휘말리며 탐욕과 배신이 얽힌 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금괴 한 개가 인물들 사이에서 어떤 갈등과 심리 변화를 불러오는지를 중심 서사로 삼고 있으며, ‘금괴 앞에서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작품 전반에 배치한다.

연출자 김성훈 감독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욕망의 크기와 무게, 욕망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뽀블리’ 박보영의 변신

박보영은 밀수 조직의 금괴가 우연히 손에 들어온 김희주 역을 맡았다. 기존 작품에서 보여온 밝고 따뜻한 이미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캐릭터이며, 도망치고 흙에 뒤엉키는 장면까지 포함해 거친 서사 속으로 뛰어드는 역할이다. 박보영은 금괴를 처음에는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인물’로 접근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욕망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금괴가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가져도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감정선이 쌓이는 인물로 자신이 맡은 역할의 변화를 설명하며, 기존과는 전혀 다른 연기를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드라마 '골드랜드' 스틸컷. 김성철, 박보영. / 디즈니플러스코리아 제공
드라마 '골드랜드' 스틸컷. 김성철, 박보영. / 디즈니플러스코리아 제공

눈길 끈 김성철의 장욱

배우 김성철은 대부업체 말단 조직원 장욱 역을 맡아 금괴를 지키고 도망치는 인물의 생존본능을 다양한 장면을 통해 구현한다.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여러 상황에 놓일 때마다 생존을 위해 즉각적인 판단을 하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금괴가 실제로 자신에게 주어진다면 10% 정도만 갖고 나머지는 기부하겠다는 생각을 밝히며 작품의 메시지와 현실적 상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박보영과의 작업에 대해서도 캐릭터와 배우가 동기화되는 느낌이 있었고 촬영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시선 사로잡은 이현욱의 이도경

배우 이현욱은 항공사 부기장이자 사건의 시작점이 되는 인물 이도경을 연기한다. 그는 금괴 앞에서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고민하며 캐릭터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시청자가 작품을 보며 자신에게 금괴가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보영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성숙하고 진지한 면이 있다고 말하며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골드랜드’ 제작진 구성

작품 연출은 ‘공조’, ‘창궐’, ‘수사반장 1958’ 등을 통해 장르 감각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이 맡았다. 각본은 ‘창궐’, ‘살인자의 기억법’, ‘광해’, ‘올드보이’ 등 여러 장르 영화에서 입체적인 서사 구조를 구축해온 황조윤 작가가 담당했다. 감독과 작가 모두 거대한 욕망을 다루는 장르물에 강점을 가진 제작진이며, 이 조합 자체가 작품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김성훈 감독은 금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람들이 가진 내적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욕망이 커질수록 선택의 갈림길은 더 뚜렷해진다는 점을 작품 내부에 담았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희주가 사건 속에서 흔들리면서도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인물들 모두가 각자의 욕망을 가지고 선택을 반복하며 갈등에 휘말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누가 빌런인가’라는 질문이 단순하지 않다는 점도 언급됐다.

2026년 공개 예정인 디즈니+ 한국 드라마 '골드랜드'. / 디즈니플러스코리아 제공
2026년 공개 예정인 디즈니+ 한국 드라마 '골드랜드'. / 디즈니플러스코리아 제공

‘골드랜드’ 캐릭터 관계는?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금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면서 서로 얽히고 갈등하게 된다. 박보영은 희주가 놓인 환경에서 벗어나길 바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욱은 희주와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해 금괴를 지키려는 욕망을 가지며, 도경은 금괴를 희주에게 건네면서 사건을 촉발하는 역할을 한다. 배우들은 현장에서 각 캐릭터가 가진 욕망, 공포, 갈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작동하는 점이 작품의 핵심 긴장감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 화려한 한국 작품 라인업

디즈니+는 ‘골드랜드’를 비롯해 2025~2026년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행사에서 소개된 작품들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1·2, ‘킬러들의 쇼핑몰 2’, ‘현혹’, ‘재혼황후’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골드랜드’는 박보영의 강력한 연기 변신과 제작진 조합, 인간 심리를 중심에 둔 서사 구조가 앞세워지면서 라인업 중에서도 높은 기대치를 얻고 있다. 작품 세계관과 배우들의 연기 변신까지 겹치면서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유튜브, 할명수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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