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숨 멎었다…이재성 골대 충돌 직전, 볼리비아 GK가 보인 ‘뜻밖의 행동’
2025-11-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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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골키퍼, 이재성 부상 구한 순간
긴장감 넘치는 경기장, 선수들의 예기치 못한 장면
한국과 볼리비아의 평가전에서 나온 한 장면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볼리비아 대표팀 골키퍼가 한국 미드필더 이재성의 골대 충돌을 막아주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해당 장면은 경기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재성 부상 막아준 볼리비아 키퍼’라는 제목으로 확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해당 장면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볼리비아 평가전 전반 9분에 발생했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이재성이 몸을 던져 헤더로 연결했고, 골문을 향하던 공은 볼리비아 골키퍼 기예르모 비스카라의 손끝에 걸렸다. 공이 흘러나오자 이재성은 다시 몸을 미끄러뜨려 공을 밀어 넣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그의 머리는 곧바로 골대와 충돌할 위험에 놓였다.
그 순간 비스카라는 즉각 손을 뻗어 이재성의 머리를 밀어냈고, 이재성은 골대와의 직접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동시에 비스카라는 흘러나온 공을 발로 걷어내며 위기 상황을 처리했다. 해당 장면은 중계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않았지만, 경기 이후 영상이 공유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회자됐다.

온라인에는 “골키퍼 아니었으면 크게 다칠 뻔했다”, “이게 진짜 동업자 정신이다”, “이재성 선수 일어날 때까지 얼굴 받쳐주더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비스카라의 행동이 의도적이었는지에 대해 의견은 엇갈렸지만, 결과적으로 이재성이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국이 전반 답답한 흐름을 보인 끝에 후반 들어 손흥민(LAFC)의 프리킥 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는 올해 마지막 A매치다.
가나전은 대표팀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포트2 사수가 걸린 만큼 승리 필요성이 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현재 포트2 범위에 들어 있으나,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가나는 73위로 한국보다 랭킹은 낮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승 4패로 열세다.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전 직후 다음 경기 선발 구상을 일부 공개했다. 공격진에서는 오현규가 선발로 낙점됐고, 1년 8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른 조규성은 후반 교체 투입이 예상된다. 조규성이 가나전에서 득점을 추가한다면 최전방 경쟁 구도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골키퍼 자리도 관심사다. 홍 감독은 최근 김승규(FC도쿄)와 조현우(울산)를 번갈아 기용하며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볼리비아전에선 김승규가 선발로 나섰다.
이번 가나전은 내년 A매치 일정과 대표팀 운영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전에서 나온 이재성의 아찔했던 순간과 비스카라의 뜻밖의 행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은 마지막 평가전에서 경기력과 분위기를 다시 가다듬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