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SBS 고향사랑기부 대상’ 첫 회 대상~혁신 운영으로 모범 제시
2025-11-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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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전용 누리집 구축, 참여 문턱 낮춰
지역 맞춤 기금·해양치유 연계 모델로 높은 평가
답례품 다변화·안전 장비 기부로 공동체 가치 강화
유소년 스포츠 지정기부 성과…목표 조기 달성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지난 11월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1회 ‘SBS 고향사랑기부 대상’ 시상식에서 전남 완도군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처음 마련된 이 상은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7월 서류 접수, 10월 본선 진출 지자체 현장 검증 및 성과 발표를 거쳐 운영 전반을 종합 평가했다. 심사항목은 모금 방식의 창의성, 기금 사업의 공공성·효율성, 답례품 경쟁력 등으로 구성됐다.
완도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고향사랑기부제 전용 누리집 ‘wandolove’를 자체 구축해 정보 제공과 기부 절차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완도해양치유센터와 연계한 지역 맞춤 기금 사업을 제시해, 기부가 지역 보건·치유 서비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입증했다.
답례품 전략도 눈에 띄었다. 지역 대표 품목인 전복과 전복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어업현장의 안전을 위한 해양활동 구명조끼를 ‘공익형 답례’로 개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부자가 지역 경제를 돕는 동시에 안전 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하도록 설계한 점이 차별화 요소로 평가됐다.
유소년 스포츠 지원 분야에서도 성과가 뚜렷했다. 올해 전국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완도BC 유소년 야구단을 대상으로 한 지정기부를 추진해 목표액을 조기에 달성, 안정적인 팀 운영을 뒷받침했다. 기부가 아동·청소년 성장 지원으로 연결되는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의 변화를 믿고 힘을 보태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큰 상을 받았다”며 “기금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해 지역 복지와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연말에 기부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완도 고향사랑 서포터즈’를 통해 장기·평생 기부로 이어지는 참여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기부자와의 소통을 정례화해 피드백을 사업 설계에 반영하는 체계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