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개의 섬, 엄마 손에서 피어나는 ‘착한 미래’"

2025-11-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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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개의 섬, 엄마 손에서 피어나는 ‘착한 미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자연이 빚어낸 천혜의 보물, ‘1004개의 섬’ 신안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아주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 지난 14일, 신안교육지원청에 모인 학부모들은 잠시 집안일을 내려놓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ESG’라는 개념을 배우고 체험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엄마표 교육’의 첫걸음을 뗐다.

지난 14일 신안교육청에서 열린 ‘ESG 인식 확산 교육’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우드버닝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신안교육청에서 열린 ‘ESG 인식 확산 교육’에 참여한 학부모들이 우드버닝 체험을 하고 있다.

####ESG, 어려운 구호에서 즐거운 체험으로

‘환경·사회·투명경영’. 말만 들어서는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ESG가 이날만큼은 엄마들의 즐거운 놀이가 되었다. 전남도교육청이 마련한 이번 교육은, ESG가 더 이상 기업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밥상과 교실, 그리고 미래와 직결된 문제임을 엄마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나무를 태우며, 환경을 배우다

이날 교육의 백미는 단연 ‘우드버닝’ 체험이었다. 학부모들은 친환경 목재 위에 인두로 그림을 그리며, 버려지는 자원이 어떻게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했다. 이는 단순히 나무를 태우는 행위를 넘어, 자원을 아끼고 소중히 다루는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손끝으로 배우는 살아있는 환경 교육이었다.

####엄마가 최고의 ‘ESG 선생님’

이번 교육은 엄마들이 가정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ESG’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와 함께 분리수거를 하고, 장바구니를 사용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아이에게는 가장 훌륭한 인성 교육이 된다는 것을 엄마들은 함께 이야기하며 공감했다. 교육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학부모가 먼저 변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싹튼 것이다.

####엄마와의 동행, 전남 교육의 희망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ESG는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자는 구호를 넘어, 우리 교육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의 가장 훌륭한 선생님인 학부모님들과의 든든한 동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전남 교육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엄마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작은 불꽃이, 1004개의 섬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밝히는 희망의 빛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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