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인구 절벽’인데… 삼성·현대 품은 아산, 40만 돌파 ‘눈앞’

2025-11-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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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9개월 만에 10만 증가… 합계출산율 0.988명, 전국 평균 ‘압도’

국가적인 저출생과 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도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인구 40만 명 시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14년 30만 명을 넘어선 이후 10년 9개월여 만의 쾌거다.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아산시 인구수는 약 39만 9,898명으로 '40만 고지'까지 102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매달 500~600명씩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어, 이달(11월) 중 4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아산의 성장세는 국가적 인구 위기 속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과라 더욱 주목받는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48명에 머무르고 있지만, 아산시는 0.988명으로 전국 평균을 0.2명 이상 크게 웃돌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산업·주거·교통이 조화를 이룬 도시 구조가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스마트밸리 등 산업단지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여기에 배방·탕정 일원의 대규모 주택단지와 사통팔달 교통망이 청년층 유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출생아 수 역시 뚜렷한 회복세다. 2019년 1,969명까지 떨어졌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2,198명으로 5년 만에 2천 명대를 회복했다. 이 추세라면 아산은 6년 만에 합계출산율 1명 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인구도 3년 만에 30% 이상 증가(4만 1,026명)해, 글로벌 생활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임산부 100원 행복택시 △외국인 가정 보육료 지원 등 실질적인 출산·양육 친화 정책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국가적으로 합계출산율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산의 극복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 발굴해 40만 돌파를 넘어, 50만 자족도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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