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어준의 딴지일보가 민심의 척도…이틀에 한번 글 써“
2025-11-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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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워크숍서 SNS 사용 강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초선 의원 강연에서 "딴지일보가 민심을 보는 척도"라고 옹호했다. 딴지일보는 진보 색채 방송인 김어준 씨가 1998년 창간해 운영 중인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다.
17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6일 제주에서 열린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 강연에서 "저보고 뭐 요즘 언론에서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 쓴다고 하는데, 저는 10년 동안 1500번 썼다"면서 "평균 이틀에 한 번꼴"이라고 실토했다.
이어 "꾸준히 해야 한다. 이길 사람이 없다”며 “10년 동안 1500번 썼다니까. 진짜로. 딴지일보 그 커뮤니티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봤을 때 딴지일보가 가장 바로미터”라며 “거기에 흐름이 가장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강연엔 30여 명의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날 소셜 미디어(SNS) 활용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그는 “수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곳은 SNS”라며 “저는 악플도 다 읽는다”고 소개했다. 또 유튜브에 동영상을 자주 올리라는 조언도 했다.
정 대표는 "신문에서 보니까 제가 이재명 대통령 빼고 제가 유튜브 (구독자가) 제일 많다더라. 70만명"이라면서 “제가 정청래 TV에 (영상을) 6000개 올렸다. 이렇게 하는 사람은 따라갈 수가 없다”고 자부했다.
이어 "대중 친화적인 대중 정치인이 돼야 한다"며 "오프라인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수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건 SNS"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대중 정치인은 대중의 시선으로 대중의 언어로 대중에게 말하다 보면 반드시 안티가 양산될 수밖에 없다"며 "훌륭한 정치인은 안티를 관리한다. 위대한 정치인은 안티를 활용해 대통령이 되더라. 그게 김대중과 김영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대표가 의원들 교육에서까지 하신 말씀에 대해 당이 공식적으로 일일이 논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표가 국민께 공개 발언한 내용에 대해서는 논평이나 의미 부여를 할 수 있겠지만 그곳에서 한 말씀 전후 맥락을 떼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